뒤늦게 써보는 슈매 직관 후기
토요일 꼭 일하는 북할배라 당일 오전까지 고민함.
물론 당일 오전에 출근해서 준비하고 있었음. 그렇지만 경기장에 다녀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 경기전 3시간이후에는 취소 불가능이라 11시 넘어서 티케팅함.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을 갖기 위해!!)
경기 30분전에 도착하여 지인들 만나 20분전에 북측 구석에 자리잡음.
그리고 곧 경기 시작함.
개랑이 폭망하고 있다는 증거가 선발로 나온 선수들 명단을 안 봤는데 누군지 알아 볼 수 없는 놈들이 대부분이었음. 이기제, 정승원만 알아보고 나중에 들어온 KBK, 이종성, 뮬리치 정도만 알고 다른 선수들은 잘 못알아보겠음.
전반 중반까지 개랑의 그저그런 선수들을 가지고 알 수 없는 전술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압도하지 못하는 우리 축구도 짜증이 났었음.
그렇지만 선재골 이후에 개랑은 그냥 지들이 무너지더라.
그냥 무너지는 정도가 아니라 폭락하더라. (마치 내 주식처럼)
그리곤 추가골이 나오고
개랑강등 콜이 나오고, 파도타기 응원하고, 졸라 빠른 밥송 나오고, 서비스 콜 나오고......
우리가 생각하는 라이벌이었던 개랑은 그렇게 갔다. 진짜 2부 갈 것 같다. 이제 시즌 초인데 남은 시즌을 이끌어 갈 감독이 있을까 싶더라.
마음이 아팠다.
2018년 그 어려울 때 우리를 위해 승점을 내어주던 개랑이 얼마나 고맙던지...
그렇지만 우리는 너희를 위해 내어줄 승점이 없다. 올해는 우승경쟁 해야겠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웠다. 그리곤 잘 내려가라.
"개! 랑! 강! 등!"
추천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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