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하고 싶은게 있다
요새 종종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서울팬들을
여기 서울팬 친구들이 욕하는게 보이는데
참 마음이 아프다
서울이라는 팀을 좋아하는 방식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나도 다양해서
18년째 이 팀을 응원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야 저런 방식으로 서울을 응원할 수도 있구나’
‘도대체 저 사람에게는 서울이 어떤 의미길래 저렇게 할까’
싶었던 적이 올해만 해도 여러번이다
팀을 응원하는 방식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팀에 대해 얘기하는 방식 또한 너무나도 다양하다
우리는 이걸 정말,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https://fcseoulite.me/free/15464920
설라의 단군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설라 내 소수의견을 존중하라고
솔직히 말하면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소수 의견 존중 안하도록 냅두는게
과장 하나도 보탬 없이
이천배는 편하다
세력 싸움에서 지면 알아서 나가거든
그럼 관리자들은 싸움이 다 끝나고 나타나서
남은 사람들 앞에서
‘자자 이제 싸움이 끝났으니 잘해보죠? 으쌰으쌰’
하고 가면 된다
솔직히 그게 관리 난이도 개꿀이다
근데 길게 보면 그게 커뮤니티 망하는 길이기도 하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우리에게 그럴 능력이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으나
우리는 길게 보고 싶다
불편하고 돌아가더라도 멀리 가고 싶다
최대한 많은 서울팬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커뮤, 같은 팀 팬’ 이슈도 같은 맥락이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서울팬들의 언행을
비판하는 사람의 마음 충분히 알고 있고
그 말에 공감하는 마음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근데 거기서 그러는 그 사람이나 여기서 이러는 이 사람이나
결국 서울을 응원하는 마음은 똑같을 것인데
왜 여기서 팀을 지지하는 방식만 옳다고 생각을 할까
왜 거기서 본인들 나름대로 섞여살길 택한 사람의 방식은
기어이 틀렸다고 생각을 할까
N석에서 목소리 높여 노래 불러대며 응원하는 것은 옳고
W석에서 팔짱끼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그른 것이 아니듯,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방식 역시
옳고 그름이 없다고 봐야 합리적일 것이다
‘커뮤니티’가 우선시 되는 커뮤니티의 도착지는
결국에는 갈라파고스다
우리는 며칠전 갈라파고스의 모습이 어떤지 똑똑히 보았다
설라라는 플랫폼이 아니라
’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우선시 되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
누구든 최소한 이해하려고는 해봐야 한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면 될 일이다
부탁이다
같은 서울팬을 공격하는 ‘서울팬 커뮤니티’가 되어서는 안된다
얼마나 모순적이면서도 비참한 일인가
적어도 나는 그렇게 본다
지금 술 취해서 정신 나가있는 저 양반도 같은 생각이리라 믿는다
이 부탁이 규정이나 가이드라인 제정까지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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