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에 대한 단상
1. 오심을 없애려고 신기술을 도입했는데, 신기술 도입에 걸맞는 경기운영 역량이 부족하면 도입 취지 자체가 무색해짐.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리그 심판진들이 진지하게 이 말을 곱씹었으면 좋겠음.
조금 무리해서 확장하면 챗GPT 같은 AI 접목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시대에 사는 우리도 거기에 걸맞는 역량을 기르고 있는걸까 반추하는 계기가 됐음.
2. 오심 여부를 떠나서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들이 나온 점이 제1의 패인이라는 마음가짐을 선수들이 가졌으면 함. 특정 선수를 힐난할 마음은 없지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으면 간절히 바라는 모습, 향상심을 통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음. 이걸 계기로 더 나은 선수가 된다면 1패 정도는 싸게 먹힌 교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근데 그렇지 못하면..."비주전이 주전이 아닌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잘하긴 하는데 탑팀 상대로 먹힐 정도는 아니다"라는 얘기밖에 못 듣겠지...
3. 아스날이 맨시티에 진 걸 보고 저렇게 리그 끝자락에서 우승을 놓치는 것보다 갈 길이 한참 남았을 때 미끄러지는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함. 그리고 아래처럼 작년 시즌 기록을 정리해봤는데(앞으로도 이렇게 정리해나갈 생각), 리그 경기 진심 ㅈㄴ 많이 남음. 선두랑 격차 좁혀나가자. 할 수 있다!
4. 경기 직후에 진짜 진도 빠지고 화도 났는데 마음 한편으로 그래도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음. "저렇게 축구하는 팀"의 팬이라서 행복함. 아, 그래서 "저렇게 축구하지 않는 팀"은 지금쯤 최다 관중의 사랑을 잔뜩 받으며 인기팀이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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