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울전 대형 오심’ 채상협 심판은 왜 그랬나 [국영호의 스포츠人사이드 #27]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57/0001738732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더라면 승점 1을 획득할 수 있던 서울은 승점을 잃어버려 3위가 아닌 4위로 순위가 떨어지는 피해를 봤습니다.
심판위가 서울 구단에 구두로 사과를 했지만, 이 승점 1이 시즌 막판 우승을 결정한다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결정한다면, 그룹A나 그룹B를 결정한다면, 최악의 경우 강등을 결정한다면? 서울은 보상 받을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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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도 사람’이라는 변명은 VAR이 도입되면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애매한 판정이 나온다면 신중하게 VAR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게 경기에 나서기 위해 며칠씩 땀 흘리는 선수들과 밤잠 설쳐가며 경기를 준비하는 감독 등 코칭 스태프, 경기장을 찾아 목청 높여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공정의 장치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주심 등 심판들이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득점 장면마다 신중을 기해 VAR을 확인하는 걸 우리는 매주 지켜봅니다. 그런데 왜 강원-서울전 채상협 주심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왜 결정적인 장면에서 여러 실수를 한꺼번에 저질렀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남습니다.
적지 않은 기간 K리그 취재를 해오며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오심이 나올 때마다 구단들은 ‘피해자’이면서도 대개의 경우 심판들을 향해 ‘찍소리’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불만을 제기했다가 나중에 혹여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경험에 의한 학습으로 읽혀집니다. 전 세계적인 규정이기도 하지만, K리그 역시 감독과 선수가 경기 후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가는 벌금 징계를 받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심판의 권위를 살리기 위한 장치일 텐데, 그만큼 심판은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해서 스스로 권위를 세워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디어의 지적이 꾸준하게 이어지다시피 지난 2020년 K리그 심판 운영 전권을 가져간 대한축구협회는 심판 교육에 힘을 쓰고 나아가 중립성과 책임성이 높은 기구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심판은 이런 오심 사태 때 보면 의도치 않았겠지만 ‘경기를 지배하는 손’이 되는데, 사후 처리를 하는 보면 뒤에 숨어 버리곤 합니다. 심판에 대한 철저한 여러가지 교육을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고 솔직하게 앞에 나서 사과를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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