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잘 마무리했습니다.

우선,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침에 축구회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염려와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혹여나 시위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과의 충돌이 있지 않을까,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말실수를 해 구단이나 팬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와 같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축구회관 앞에서 보낸 세시간동안

오심 문제에 실망하고 분노한 팬들의 응원을 받고,

길거리 행인들의 관심과 응원을 듣고,

현장 취재를 오신 기자님들의 심도있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마음 한켠에 있던 불안감은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설라에서 봤다며 응원차 방문한 팬분이 주신 초콜릿, 레모나부터

K리그 오심 문제라는 시위 주제에 공감하며 응원한다는

대구FC 모 지지자분께서 주신 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더운데 고생한다며 오랜지주스를 쥐어주시고 떠나가신 DHL 

택배기사님까지, 너무 많은분들께 응원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거 오심 맞아요 저도 뉴스에서 봤어요"라고 하시며

응원해주시기도 하고, 어떤 일 때문에 시위하냐며 제게 관심을 

기울여주신 이름모를 행인분들에게도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일개 개인 팬의 1인시위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심도 높은 질문으로 양질의 기사를 작성해주신(작성해주실)

스포츠니어스 김현회 기자님과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님께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스포츠니어스에서 나온 기사 말미에도 등장했지만,

이번 오심 사건이 가장 억울하고 아쉬울 당사자는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채 3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잃어버린 1점보다 앞으로 따낼 수 있는 3점이 더 많은 시점에서

경기 외 사건에 대해서는 팬들이 분노하고 항의하고 

공론화 시킬 테니 선수들은 다음 경기, 다다음 경기에 집중해 

승점 3점을 따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를 비롯한 FC서울의 팬들은

지난해 윤종규선수의 눈물이, 그저께 김진야선수의 눈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징계조치와

오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계속해서 촉구할 것입니다.

급하게 준비한 1인시위에도 응원과 격려 보내주신 팬여러분께

다시한 번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시위 준비하느라 강원 원정 사진이랑 슈퍼매치 일부 사진들

보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열심히 사진

정리해볼게요!!

내일 수원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