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나선 서울 팬, “과거 미흡한 대처가 오심 반복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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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우선 서울 팬들이 크게 분노한 이유가 이번 오심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를 언급했다. 당시 서울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했는데 추후 오심으로 판명됐다.
강 씨는 “당시 서울은 소중한 승점을 잃었다”며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전 미흡한 가이드라인과 징계가 이런 일을 반복하게 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분노와 위기의식 그리고 실망감이 더해져 시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심이 되풀이된다는 건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K리그 다른 팀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며 “적절한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심판에 대한 불신과 갈등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씨는 심판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선수가 공 하나를 두고 몰려 있는 상황이었다”며 “서울 팬 중에서도 소위 직캠 영상이 나오기 전까지는 서울 반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VAR 기술이 도입된 상황에서 섣부르게 휘슬을 불며 다각도로 확인할 기회를 날렸다”며 “심판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비단 이번 오심 사건의 피해는 서울만 보는 게 아니다. 시즌 첫 승을 위해 노력했던 강원의 땀방울도 묻혔다. 승리 기쁨을 제대로 만끽할 수도 없다. 또 강원과 함께 생존 경쟁을 펼치는 팀들 역시 부담을 안게 됐다. 강 씨는 “서울, 강원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얽힌 구단들도 여러 가지 이득과 피해가 공존하게 됐다”며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해야 할 심판이 시즌 전체의 분위기에 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씨는 “심판위원회가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써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집단이라는 선입견을 가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심판에 대해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한 거 같다”며 “단순한 재교육보다는 조금 더 실효성 있는 방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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