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뉴비 북붕이의 첫 원정&첫 혼축 일기(부제: 정신 차려보니 원래 N석 출신급 응원 능력을 가지게 된 건에 대하여)
* 가장 먼저 해당 글에 포함되는 영상들은 직관 현장의 모든 소리를 담고 있고 편집은 모르고 쌩짜로 올리기 때문에 음량이 매우 크고 갑작스럽게 놀랄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함.
먼저 나는 보통의 많은 북붕이들이 주로 다니는 루트로 가질 않아서 구장 가기 전까지 거의 아무도 못 본채로 외롭게 경기장으로 향했고 생각보다 날씨가 초반에도 계속 좋지 않아서 엄청 춥기도 하고 챙길게 많아서 불편했음.
대신 이게 내 자리 시야인데 경험자들 얘기듣고 걱정했던거보단 그런대로 볼만 했음. 나는 원래 E석 출신에 경기만 조용히 보던지라 약간 센터에서 피해 앉는다고 앉았는데 어쩌다보니 약간 코어와 일반 팬의 경계에서 살짝 코어쪽에 가깝게 앉게된 듯. 그래서 그냥 응원을 막 보면서 따라하고 열심히 배우게 되었음. 경기 후반에 갈땐 북 박자만 들어도 무슨 노래가 나오는지 대부분 알아채고 가사 음정 박자 다 맞춰 노래 부르고 박수 칠만큼 날이 엄청 추웠는데 박수를 하도 쳐서 뻘개졌다ㅋㅋ
사실 상호 두번째 골 피케이 완벽하게 찍었는데 무슨 고화질 버전으로 찍었더니 유료 서비스라고 안 찍혀서 골 분위기만 되면 대기 중이었는데 결국 득점 장면 건졌음 ㅋㅋㅋㅋ
Mom 인터뷰 끝내고 돌아온 영웅의 승리 세리머니까지!
사실 애들 세리머니 다 찍었는데 영상이 길어서 안 올라간대ㅠ 이걸 끝으로 나오는데 선수들 퇴근길 기다리는 군중도 있었지만 돌아올 길도 멀고 이미 뭘 선수들과 하기엔 벌써 자리잡은 분들이 많아서 그건 홈 경기때 다음 기회로 하고 출근길 봤으면 됐지 하고 만족하면서 돌아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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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기
초반에는 확실히 오스가 없어서 그런가 약간 불안해보였는데 그것도 잠시 정말 좋은 경기력 보여줬고 집관한 북붕이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내 기준은 올시즌 대구전 개랑전에 이은 탑3로 꼽을만큼 완벽한 경기였던거 같아 정말정말로 객관적으로 봐도 오늘은 아쉬운 선수 하나도 없었어 너무 다들 잘해줬고 대박이었어! 아예 경기력 찢어발겼다!
그리고 응원 처음 딱 시작할때 뭔가 찡하니 울컥하게 올라와가지고 혼자 마스크 안에서 뿌엥 ㅠ 하다가 어차피 날도 추운데 움직이자! 싶어서 정말 열심히 응원 다 같이 따라한거 같아 더군다나 시작하고 좀 지나니까 축복하듯 날씨도 싹 개어버려서 정말 시작 전에 엄청 고생한 보람 있는 완벽한 날이었어 ㅋㅋㅋㅋ 편도선이 아파서 고민했는데 정말 후회 하나 없는 최고의 직관이었다! 이로써 통산 5호 직관 5호 수중전을 기록하면서 전적은 2승 2무 1패(서울 경기만 치면 2승 1패)
그리고 오늘로 내 최애 응원가 생겼다! 원래 도시 서울을 사랑한다면 진군가 우리의서울 프오서 등등만 알았는데 오늘 메아리 부를때 2차 울컥하더라! ㅠㅠ 그리고 밥송 부를땐 거의 누가봐도 N석 코어 다년차 마냥 길길이 뛰면서 부름 ㅋㅋㅋㅋㅋㅋ(나 참고로 거의 유일한 하늘색 우비였는데 벗고 한범이 써드 입고 있었음)
끝으로, 오늘 날씨 안 좋게 시작했는데 멋진 경기로 보람을 쥐어준 우리의 자랑 에푸씨 선수들과 이런 날에도 나처럼 다 같이 모두 직관 및 집관 응원한 수호신 모두 모두 너무 고생들 많았고 조심히 들어가고 앞으로도 화이팅하자!!!
긴 글 읽어준 당신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ㅎㅎ
P.S 아 맞다 정신차려 심판!!! 쉑히야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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