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

[우리의 질식수비를 알까?]

 

상대 팀이 윙어까지 내려서서 측면에 두줄 수비만 세우면 바로 끊기기 쉬운 횡패스 밖에 못하는 쫌생이 전술♥︎ 

 

상대 윙어가 롱패스 받으러 미리 전진해 있을 때 생기는 찰나의 공간만 징하게 뛰어가서 노리는 것 이외에는 상상하지 않는 1가지 시나리오 뿐의 애송이 전술♥︎ 

 

광주 윙어들은 측면에 머물러봤자 패스가 오도 안 하는데 뭐가 무서워서 가운데로 받으러 안 와? ♥︎ 

 

광주 스트라이커들은 왜 자꾸 감스트처럼 태클해? ♥︎ 

 

색안경 끼고 축구 보면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는 거야? 웅? 웅? 웅? ♥︎

 

비난이 심했지라? 내가 미안혀. 

밑에부터는 뺀질이처럼 쓸팅께 분리만 하지 말아요잉

 

 

 

[정리] 

 

1. 마지막으로 예매 현황을 확인했을 때의 확보 관중 수는 5천 명 남짓이었고 최대 8천 명 정도가 경기장에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1만 명의 관중이 입장하게 되면서 어딘가 든든했습니다. 

 

2. 관중들이 관중 수에 집착을 하는 이유는 많은 관중의 목소리가 선수단 뿐만 아니라 관중들 스스로에게도 동기부여가 크기 때문입니다. 관중이 적으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서로 괴수처럼 보이고, 관중이 많으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서로 귀엽게 보이지요. 

FC서울의 경기가 없던 어느 날 4부에 있는 중랑축구단 직관을 갔었는데, 경기 도중 저를 포함한 3명의 인원이 응원 구호를 외치니까 100명 쯤 되는 주위 사람들이 동물원 사자 보듯 째려보기만 하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3. 광주는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했던 김경민 골키퍼를 무슨 이유로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을까요? 

 

 

임상협 : 형도 둄 띡어됴

 

4. 광주의 롱패스에 미리 대응하고, 롱패스를 날리자마자 뒷공간으로 쇄도할 광주 공격수를 빠르게 대인 방어할 수 있도록 변형 3백을 사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진성이 강한 김주성 선수에게 활동 범위를 자유롭게 내주고, 순발력이 장점인 김진야 선수에게는 롱패스가 날아올 때의 거리 부담을 줄여주는 덕분에 오스마르와 팔로세비치 선수도 낮은 위치에서 선수 간의 간격을 지켜야 하는 부담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네요. (작년 팔로세비치 38경기 5골, 올해 팔로세비치 12경기 3골~^^)

 

5. 광주가 4-4-2 대형으로 공격 전개를 시작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간격이 넓어지는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에서 김신진 선수의 중원 장악이 돋보였고, 광주 미드필더 2명의 잦은 횡패스 남발과 윙어들의 고립까지 잘 이끌어냈습니다. 

광주 윙어들이 먼저 중앙에 내려와서 짧은 패스를 유도하고 직접 연계를 시도했더라면 조금은 본전을 챙길 수 있었을 듯 하지만, 그 이전에 임상협 - 황의조 - 윌리안이 광주 윙어와 사이드백들 앞에 바짝 붙어주며 광주로서는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진 경기였습니다. 정말이지 중앙에는 죽어도 안 내려오더군요. ㅋㅋ 

 

6. 측면 활용이 자유로워진 전술의 최대 수혜자, 윌리안 종신

 

7. 어웨이 팀이 득점하거나 선수를 교체할 때도 안내방송을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왜 안 할까요? 

예) "광주FC의 9번, 허율 선수가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예) "광주FC의 선수 교체가 있었습니다. 32번 주영재 선수가 나오고 11번 아사니 선수가 들어갑니다." 

 

8. 광주FC 

 

9. 이 경기날 기준으로 다음날이 5월 모의고사였는데, 5모를 못 봤어도 벌써부터 좌절하지 마세요. 수능까지 보고 나서 12월에 좌절해도 안 늦습니다.

 

10. 울산 이겨봅시다.

 

 

[목소리가 커지는 방법]

속세의 약물과 사탕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배를 이용하는 것에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복부에 힘을 많이 주고 입을 살짝 오므린 채로 발성하니까, 앞자리에 계신 분들이 저를 살짝 쳐다보면서 자리를 옮길 정도로 목소리가 커지더라구요. 

소리를 내어주는 목보다 소리를 관리할 수 있는 배에 더 집중하다 보니 목이 쉬지도 않는 놀라운 결과를 경험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