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 반납' 서울 일류첸코 "팀과 스스로를 위한 결정" [춘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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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을 오스마르에게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서울 팬이 걱정했습니다.
팬들이 많은 연락을 주셨습니다(웃음). 정말 감사해요. 연락하신 분들 대부분이 주장직을 '뺏겼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스스로 넘겼죠. 제가 생각하는 주장과 현재 제 모습이 달랐을 뿐입니다.
무엇이 달랐습니까.
개인적으로 주장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 안에서 팀을 이끌고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야 해요. 냉정하게 제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죠. 최고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은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거죠.
이후 과정이 궁금합니다.
안익수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경기에 자주 못 나가고 있다. 팀과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주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의견을 전했어요. 최종 결정은 안 감독이 했습니다.
주장 완장을 내려놨지만, 경기장 밖에서 선수단을 독려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완장을 안 차고 있다고 해서 제 역할이 크게 바뀌진 않습니다.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을 보고 기쁘고, 자극받아요.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상호의 앞서가는 골, 박동진의 쐐기 골 때도 같이 환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상호의 골은 놀라웠습니다. 환상적인 골이었어요. 너무 놀라서 저도 모르게 손이 머리를 감싸줬습니다. 박동진의 골도 멋졌습니다. 아, 박동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네.
박동진은 정말 웃깁니다. 옆에 있으면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정말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까.
전 항상 얘기합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요. 언제나 경기에 나서고 싶을 뿐입니다. 물론 지금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현재 제 상황을 이겨내는 수밖엔 없죠. 그리고 팬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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