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미드필더 합이 안 맞는 이유
1. 순간 달리기 빠른 놈이 없다
- 한준희 해설이었나 장지현 해설이었나 둘 중 하나의 의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역삼각 미드필더를 구성할 때는 패서, 러너, 링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 찬희나 승규나 키핑력은 있지만 둘 다 주력에 장점을 보이는 애들이 아니다.
- 예나 지금이나 중미가 느리면 리켈메 급 키핑력이나 창의성을 갖지 않는 이상 불리하긴 하다.
2. 맡는 롤이 고민고만하다
- 아무리 유럽팀들은 박투박 두 명씩 넣는 시대라지만 면밀히 보면 박투박도 개인적으로는 수비에 충실한 박투박과 공격에 능숙한 박투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보는데 대표적으로 공격 잘하는 박투박으로는 엔리케 시절 라키티치, 수비 잘하는 박투박으론 나잉골란 같은 선수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수의 박투박을 쓴다던 15시즌 유벤투스 조차 이런 식으로 룰들이 나뉘어져 있다고 본다.(엄밀히 말하자면 하대성처럼 만능 6각형이던 맑쇼, 공수 겸비 비달, 하프윙적인 움직임을 잘 보이던 포그바처럼 박투박은 하나였던 것 같다)
- 우리의 경우도 패스 잘하고 볼키핑 잘하는 미드필더였던 하대성과 고명진이 있었지만 둘의 플레이스타일이 같다 하는 사람은 없다. 하대성은 경기를 조율하면서 오프더볼 때는 적극적으로 침투를 하는 종적인 움직임을 갖지만 고명진의 경우는 왼쪽으로 공을 몰고 올라가거나 반대쪽 사이드로 넓게 롱패스를 전달하는 횡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알리바예프랑 한승규의 합이 맞지 않은 이유는 쉽게 보인다 둘 다 측면으로 올라가는 메짤라 움직임을 보이니 중원은 무주공산이 되고(한 명은 중앙에서 키핑을 할 수 있어야 했다). 그 결과 정현철은 그대로 올라가지도 못하거나 위험 상황에 노출되는 게 전부였다(정현철을 옹호하는 게 아니다. 단, 한 명이라도 중원에서 같이 중점을 잡아줄 선수는 필요했다)
- 주세종이 원볼란테로 출전할 때는 롤보다 플레이스타일이 고만고만해서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알리바예프(머구전때는 메짤라만 보여주고 매북전에선 중앙만 보여주고)나 주세종이나 한찬희나 중앙지향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때 한 명이라도 메짤라 움직임을 가져가던가 해야 했다 본다. 그리고 중앙 셋 다 중앙에 몰려있었는데도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 역시 아쉽다
3. 그러나 축구는 어느 한 지역에서만 문제가 나오는 게 아니다.
-사실 특정 포지션 한 자리만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가릴 수 있는 게 축구다.
-중앙이 담걸린 것처럼 뭉쳐있는 것에는 중원의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여기서 갑자기 이야기의 분량이 적어진 건 어차피 이렇게 말해봤자 어제 경기에서 현탐이 지대로 온 건 변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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