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정 갔다와서 늦잠 쳐자고 일어나서 엄빠랑 아점 먹으면서 나눈 대화
아 : 어제 새벽 근무하고 저녁에 축구까지 보고 오니까 안 피곤하냐.
나 : 뛰는건 선수들이지 내가 아니다. (표정은 이미 오만상)
엄 : 비겼는데 아쉬워서 어쩌냐.
나 : 그래도 황의조 개쩌는 골 직관해서 좋았다.
엄 : 그나저나 건후 애비 은퇴했더라. 이유가 뭔가?
나 : 가족한테 더 집중하고 선수로서 박수 받을 수 있을 때 떠나고 싶어한거 같다.
아 : 팀에서 주전 못 꿰차니까 그런거 아니겠나.
나 : 아닌데, 팀의 주장이었는데.
아 : (1차 시무룩) But,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고 본다.
나 : 그거까지 작용한건지 알 수 없지만 수원 성적이 좀 아쉬운건 맞긴하다.
아 :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꼴찌 아니냐. 스포츠 뉴스에 계속 나온거 봤다.
나 : 그 수원이 그 수원이 아니다.
아 : (2차 시무룩) 분명.. 삼성수원 지금 꼴찌..
나 : 박주호가 있는 팀은 수원FC다. 수원에는 팀이 두 개가 있다.
엄 : 왜 자꾸 축구로 전공이 앞에서 아는체 하는가?
아 : (3차 시무룩)
+) 보너스로 사진 흔들린 와중에 혼자 존재감 뽐내는 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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