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서울 가고 싶다. 상암가고 싶다.
안녕. 독일사는 북붕이야.
요 며칠간 좀 울적한 일들이 있어서 기분이 좀 다운되어 있었거든.
뭐 인종차별 당하거 그런건 아닌데... 그냥 남의 나라 살다보면 묘하게 신경 긁는 일들 생기고
내 나라였다면 '에이 똥밟았네'하고 넘어갈 법한 일들도 여기서는 더 크게 느껴지고
계속 겉도는 느낌도 받고 그래.
그러다보니 가족들하고 같이 축구 보러 상암 가던길이 생각나고 그러더라구.
인근에 차 세워놓고 월드컵로 큰길 따라서 간식거리도 사고 오늘 경기 예측도 해보고 하는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참 애틋해.
낮경기 끝나고 나서 망원시장이나 연남동 같은데로 빠져서 저녁때 맥주나 막걸리 한잔 하면서
맛있는거 먹고 경기 복기하고 사는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도 그렇고ㅎㅎ
북붕이들도 축구든 일상이든 뜻대로 안 풀릴 때가 있겠지만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길 바라!
추천인 33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