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숨겨진 오늘의 이야기 좀 들어볼래?
오늘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수원삼성의 2부리그 강등 이야기야.
먼저, 6월 24일로 돌아가볼게.
그날은 2023년 K리그
19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린 날이었어.
사실 라이벌 매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2등과 12등의 간격은 크게 느껴지기만 했지.
팽팽하던 경기가 계속되었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곳곳에 긴장감이 감돌았어.
수원의 구세주라던
병수볼은 알 수 없는 전술을 구사했지만
팬들은 그때까지도 강등이라는 운명을 몰랐던거야.
수원삼성의 공격수, 특히 안병준은
김주성의 수비에 지워지고 말았어.
사실 김보경도 그렇게 사라진거야.
그리고 전진우의 영향이었을까?
김태환은 헐리웃 액션으로
슈퍼매치의 품격을 스스로 낮추고 만거야.
근데, 그 중에
제일 심각한 선수는 이종성이었어.
의도적으로 부상을 입히려 한거야.
그렇게 점점 시간은 가고
그러던 87분
누군가의 발에 공이 얹혔어.
들어갔을까?
골! 드디어 균형이 깨졌어.
수원의 홈이니까
당연히 수원이 골을 넣었겠지?
이 골로 양팀의 분위기는 극렬하게 달라졌어.
아까 수원이 골을 넣었을거라고 했지?
아니야.
수원은 골을 넣을 줄 모르는 팀이었던거야!
골은 서울에서 나온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등이니 ㅋ 12번)
추가 시간이 지나갔지만
심판은 끝낼 생각을 하지 않아.
심지어 이종성은 축구가 아닌
격투기를 하고 있었어.
서울은 몸을 던져서
수원의 공세와
심판의 편파를 이겨냈던거야.
정동식 김대용 채상협 김희곤
많이 겪었지만
김우성은 시계를 잃어버렸는지
경기를 끝내지 않았어.
1분 1초가 급한 그 때!
뮬리치가 공을 잡고
슛을 날리자 백종범이 공을 막아냈어.
그리고 바로 고명석이 빈 골문으로 헤더를 한거야!
뭔가 반짝하고 지나갔어.
골!
수원의 동점골이 들어간거야.
그렇게
경기는 극적인 동점으로 끝났을까?
다시 1분 전으로 경기를 돌려볼게.
사실 동점골인줄 알았던 고명석의 헤더를 다시 볼게.
뮬리치의 슛을 두 번이나 막았던 백종범은 쓰러졌고
공은 고명석에게 가.
헤더를 제대로 해냈을까?
고명석이?
고명석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백종범이 잡아냈던 것이었어.
그 경기 이후
수원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돼.
라이벌의 손에 2부로 쫓겨나는 상황이 된거지.
그렇게 12등…다이렉트 강등을 하고 말아.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었어.
수원의 강등이 이루어지기까지
이런 스토리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을거야.
그리고
수원삼성은 수원FC에게
홈구장이었던 월드컵경기장을 양보하게 돼.
자,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북붕이들 생각은?
아참 2부리그의 수원삼성은 어떻게 되었을까?
명가 재건을 목표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고 해.
수원 구단에서 공을 들여 키운 그 감독,
그래 그 감독이야!
우리는 수원삼성에게
작별을 고할거야.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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