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가 FC서울 유니폼…‘100경기’ 채울 겁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25/0003292149
집에 들어가니 아빠가 ‘어휴~ 촌놈아’라며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태석은 “놀림거리가 생겼다. 동생을 잘 가르치겠다”고 했다. 대전전에서 이태석의 패스가 전방에 있던 이승준에게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태석이 “공을 피해 다니더라”고 하자, 이승준은 “형이 시야가 좁은거지”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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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은 “난 MBTI(성격유형 검사)가 ESFP로 자유로운 영혼이다.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한다. 아빠랑 외모는 형이 더 닮았는데, 크면서 나도 닮아간다”고 했다. 이태석은 “여동생도 왼발을 쓰는데 승준이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나 보다(웃음). 난 ISTJ 계획형이다. 형제의 장점을 반반씩 섞으면 아빠가 된다. 아빠는 터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축구를 했다”고 했다. 이태석과 이승준은 롤모델도 각각 앤디 로버트슨(리버풀), 네이마르(PSG)로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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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은 “걱정하면서 TV 중계를 봤다. ‘중국 축구가 아직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대가 거칠게 나오더라도 맞받아치면 안 된다”고 했다. 이태석은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다시 맞붙게 된다면, 우리 선수들 개인 기량이 우월한 만큼 신사답게 실력으로 이기겠다”고 했다. 이승준은 “언젠가 중국을 상대할텐데,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 보복해야죠. 농담이고 골로 보여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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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은 “전 아직 위대했던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도록 더 노력해, FC서울에서 ‘삼부자 100경기 출전’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이승준은 “아빠는 아빠, 형은 형, 저는 저다. 골을 넣는다면 박재범의 ‘블루 체크’ 춤을 추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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