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수미 부족하다는 말도 핑계지
지금 1군 중앙 미드필더들이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주세종 한승규 한찬희 정현철 김원식 + 고요한인데 솔직히 이 선수들 데리고 중앙 미드필더 구성을 논하는건 사치라고 생각해
이 멤버들 데리고 미드필더 뎁스가 부실하다고 징징거리는 감독은 K리그에서 아무도 없을듯
올해 경기 보다보면 쓰리백 라인 바로 앞, 그러니까 수비형 미드필더가 담당해야할 구역이 뻥 뚫려있던 순간이 굉장히 자주 보이던데 이건 포지셔닝 문제가 더 크다고 봐
욘스 2기 수비 전술의 핵심이 공격형 미드필더 두명의 전방 압박인데, 지난 시즌에는 K리그 내에서도 운동능력만 따지면 탑클래스로 꼽히는 알리바예프, 고요한, 이명주가 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음. 워낙 체력이 좋고 수비까지 잘하는 선수들이라 상대 팀의 빌드업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우리 팀의 쓰리백이 대형을 갖출 시간을 마련해준거지. 덕분에 근본적인 경기 접근을 수비적으로 했던 지난 시즌의 컨셉에 딱 들어맞았음
근데 이번 시즌에는 욘스가 보다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했잖아? 실제로 센터백 오버래핑도 시키고, 2선 공격에 재능있는 한승규 한찬희 영입해서 주전으로 쓰고 있고.. 작년이랑은 전체적인 포지셔닝이 많이 달라졌음. 공격 작업할때 보면 하프라인 위로 올라온 서울 선수들의 수가 작년이랑 비교했을때 확연히 많아졌는데, 최후방 수비라인은 여전히 낮은 위치에 형성되면서 생겨버린 3선의 넓은 공간을 공략당했다는게 최근 5연패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음.
당연히 주세종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도 아니고 이렇게 넓은 공간을 커버할만한 실력도 안되는거지. 주세종이 아니라 오스마르가 왔어도 꾸준히 고전했을걸? 아니, 손준호 최영준 같은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들 와도 이건 감당 못할거야. 그러니까 이건 주세종 잘못이 아니라, 전술적 피드백이 필요한거임. 게다가 스트라이커들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떨어지다보니까 2선에서 억지로 침투를 시도하면서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들의 간격이 더욱 벌어졌기도 했고...
다행인 점은 다재다능한 공격수 호사 영입이 눈앞이라니까 이 문제는 점차 해소되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상주전 주세종 - 울산전 김원식 기용, 어제 경기에서 오스마르가 아닌 한승규 알리바예프에게서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분명히 욘스도 왜 5월달에 수비라인이 붕괴되었는지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변화를 주고 있음. 뭐가 문제인지를 알았다는게 중요한거지
물론 아직도 오스마르 주세종의 공존법, 공격형 미드필더 최적의 조합, 역삼각형 중원 포메이션에 대한 의문 등 아직도 해결해야할 숙제들은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욘스가 가장 시급한 불이 어디서 났는지 늦게나마 파악하고 끄고 있다는게 고무적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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