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퇴진의 명분이 없다는게 아쉽다
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그 누구보다 익수빠였다. 난
근데 어제 경기 이후로(사실 후반기 내내 조금만 더 참고 봐보자라는 심정이었음) 마지막 남은 희망의 끈도 놓게 되더라.
그렇다고 해서 익수 감독이 인간적으로 밉지는 않아.
그가 보여주려고 했던 '서울다움'이 뭔지도 알겠고
한국축구에서 폐단처럼 혹은 관행처럼 내려오던 여러제도들(출퇴근제도)도 고치려고 노력했고
선수들과 팬들에게 인간미 있게 다가가려는 태도 등 모든게 마음에 들어
그런데 딱 거기까지야.
이미 전술적 한계에 부딪혔고. 이건 아마 그 누구보다 안익수 감독 본인이 더 잘알거라 생각해.
야구는 투수놀음. 축구는 감독놀음이라는 말이 있어.
감독이 어떤 지략과 전술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팀은 180도 달라지게 되어 있어
지금 개랑을 봐봐.
우리는 익수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고 투자를 해줬고. 또 기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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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
리그 3위라는 숫자지.
리그 3위 감독을 짜른 예를 찾기가 힘들어
해외리그에서도 그렇고.
우리가 우승권을 다투던 팀도 아니고 강등권 혹은 하스에서 놀던게 꽤 돼서
이 전력으로 3위를 했는데 감독을 짜른다?
명분이 없다.
이걸 어쩌누.
가장 좋은 케이스는 올 시즌 챔스권 혹은 상스 정도 유지하고
계약종료로 이별하는게 서로를 위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서울구단 폼으로는 상스 유지도 힘들 것 같고.
하긴 하스로 나락가면 자를 명분이 자동적으로 생기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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