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훼손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일부, 나흘 동안 새로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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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공연 이후 이미 살릴 수 없는 부분의 잔디만 곧바로 새롭게 교체하기로 확정했다.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재빠르게 잔디 교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시 밤 공연이 끝나는 대로 행사 장비와 무대 철거에 들어간다. 행사 다음 날인 12일 곧바로 예비 잔디 수확에 들어간다. S석 골대 뒤에서 약 14m 가량의 잔디만 교체한다. 무대가 설치돼 잔디가 아예 생육할 수 없는 위치의 잔디만 교체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하이브리드 잔디는 경북 의성에서 2년 간 재배한 뒤 서울로 올라온 잔디다. 당시 업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잔디를 심으면서 예비 잔디를 보조경기장 부근에 심었다.
이 잔디를 옮겨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까는 방식이다. 일정은 촉박하다. 오는 13일에는 주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를 철거 후 폐기한다. 이제 막 2년가량 쓴 잔디라 10년 이상 활용할 수 있지만 결국 폐기하게 됐다.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기 전 썼던 천연잔디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동안이나 활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으로 2년밖에 안 된 새 잔디를 교체해야 한다. 잔디 폐기와 함께 14일부터 이틀간 예비 포지된 하이브리드 잔디를 수확한 뒤 15일 오후부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기로 했다. 16일 마무리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무리 하이브리드 잔디여도 새롭게 예비 포지된 잔디를 심는 방식이어서 뿌리를 내리는데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기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와는 일조량이나 생육 조건이 달라 잔디 색도 다를 수 있다. 무대 철거 후 죽은 잔디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 논란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서울시설관리공단 측은 빠르게 잔디 교체를 시작할 예정이다. S석 측 가로 70m, 세로 14m의 잔디를 교체하는 작업이다. 10억 원의 비용을 들여 2년간 키운 잔디를 깔았지만 이번 공연 한 번으로 결국 잔디를 교체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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