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전 원정 때 지고 돌아오는 길에
앞에 대전팬 3명이 걸어가고 있었고
나는 좀 뒤에서 멀찍이 걷고 있었는데
진짜 주변에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거든 ㅠ
마주치고 싶지 않았지만
그 무리 중 한명이랑 눈이 마주쳐버렸어 ㅎ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막 속닥거리더니
갑자기 대전 응원가를 크게 부르면서
내 반응 살펴보고 엄청 웃더라
응원가 정도야 그냥 내 갈길 간다 하고 안 들리는 척 했는데 내 손에 들린 성심당 봉투를 봤나봐 ㅠ
야 요즘 누가 성심당을 먹냐
대전 사람도 성심당 안 가는데
그냥 파리바게트를 가지 무슨 성심당 ㅋㅋ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또 쪼갬
아 진짜...
앞에서는 계속 뒤돌아보면서 내 반응보고 웃고 조롱하는데 내가 더 먼저 지나쳐서 갈 수도 없고!!!
가다가 서울팬 만나면 그쪽으로 피신하려고 했는데
주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ㅜ
그냥 계속 들으면서 걸어갔던 기억이..
갑자기 생각하니까 좀 억울하다
ㅠㅠ
내일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
나중에 그 사람들 다시 만나면 손에 성심당 한봉지씩 쥐어줘야지 얼마나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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