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와서 좀 쉬고 작성하는 빵집 원정 후기 (세 줄 요약 있음)
이 고통의 시작은 바야흐로 5월 21일. 홈 제주전이 끝난 다음날 본인은 가족들과 음성에 방문할 일이 생겨서 가던 길이었어. 음성에 가던 중 엄마의 한 마디. "여기서 대전 가깝나? 대전에 맛있는거 있다던데 가까우면 먹으러가고싶다"
이 말을 듣고 혹했던 나는 지도를 살펴보고 음성에서 대전은 멀다는걸 깨달았어. 그래서 혹시 하고 엄마를 떠봤지 "엄마 그러면 우리 여름에 대전원정 가면 안 돼?" 안될 줄 알고 막 내뱉은 말인데 엄마가 허락을 내려버린거!!!! 그래서 8월달만을 기다려왔어.
대전이라는 지역 자체도 처음 가보고, 성심당에도 가볼 수 있고, 거기에 축구까지? 설레지 않을 수가 없었어. 그렇게 어제, 8월 13일이 찾아왔지.
일찍 출발을 했고 성심당에 도착했어. 사람 겁나게 많더라. 하지만 현장수령 북붕이는 재빠르게 빵을 수령하고 케익부띠끄에서 순수롤 조각도 사갔어ㅋㅋ 순수롤 통으로 한 개는 상할까봐 못 샀으...
어쨌든 현장수령하고 시간이 좀 지난 뒤 기대하던 튀소를 한 입. 사실 좀 실망했...ㅎ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식어서 바삭하지 않고 그냥 소보로 맛이었음ㅠ 이건 바삭할 때 먹어야지 더 맛있을 듯. 지금 냉동실에 튀소 몇 개 더 들어있는데 내일 에프에 함 돌려 먹어보려고. 그리고 여기 빵들 중 몇 개는 따듯할 때 먹어야지 맛있을거 같다고 느꼈어.ㅋㅋ 빵 자체는 부드럽고 맛있긴 하더라!
아무튼 본인픽은 빅매치랑 순수롤이었어. 빅매치 이거 진짜 개존맛 크림치즈 좋아하는 나는 이거 왜 한 개만 샀지 하고 후회될 정도였다니깐ㅠ 순수롤은 너무 부드러워서 빵이 아니라 솜사탕을 먹는 느낌이었어...
아무튼 현장수령해오고 한밭수목원 가서 그늘에 돗자리 깔고 피크닉을 즐겻오ㅎ 근데 사실 좀 더웠다 ㅎ.
그러고 이제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여기서부턴 북붕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음ㅋㅋㅋ
경기장 도착했는데 S석 쪽 광장 진짜 복작복작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푸드트럭 먹거리좀 사고 경기장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딱 든 생각. '오 역시 월드컵 경기장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들어갈 때 느낌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 그리고 좌석색이 칠해져 있으니 예쁘더라. 우리도 제발 칙칙한 회색 좀 벗어났으면ㅠ
이때까지만 해도 90분 뒤를 모르고.. 걍 신나서 응원하고 난리났었지 캬캬캬
경기력은 에푸씨가 에푸씨 했고... 작년에 설라에 욕설문제 올라오고 최대한 욕설을 안하려 했는데 오늘 진짜 참기 힘들었어.. 하지만 내 몇 칸 뒤쪽 어린이북붕이 있는거 같고 앞에도 어린이북붕이가 있어서 최대한 참아봣어..헤헤
그리고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좀 그랬던게 .. 어떤 한 분이 경기 중간에 나가시면서 큰 소리로 욕하고 소리지르시면서 나가더라고ㅠㅠ 사실 좀 무서웠어 이때.. 나도 너무 화나고 짜증나서 그 마음은 이해갔지만 무서웠어..🥲
그렇게 내 첫 대전 원정은 4대3 패배로 슬픔으로 장식했다.. 여름이라 힘들긴 하겠지만 저런 경기 보면서 더운날 빡세게 응원하는 팬들도 너무 힘들었는데.... 우리팀에선 지금 몇경기 째 끝까지 죽을 때까지 뛰어보자 하는게 전혀 느껴지지가 않더라. 포항전은 어땠는지 모르겠네. 중계도 못보고 직관도 못해서.. 쨋든... 시간 돈 투자해가며 경기 보러왔는데 이런 경기 보여주면 정말 누가 경기를 계속 보러가고 싶을까... 감독님이 맨날 수호신들을 위한 스토리.. 뭐 계속 이러시지만 정작 수호신들은 요즘 스토리가 아니라 매경기 화병만 얻어가는거 같네🥲 이제 정규리그 7경기밖에 안 남았는데 제발 이 7경기라도 죽을때까지 뛰고 팬들의 응원을 뒤에 업으면서 경기 결과 얻어왔으면 좋겠어 정말로.
아무튼! 대전원정 직관, 집관한 모든 북붕이들 너무나도 고생했어! 나는 이제 내일 골병들 예정🫠
<세 줄 요약>
- 성심당은 따뜻할 때 먹어야지 맛있을거 같고, 크림치즈 좋아하는 북붕이들은 빅매치 꼭 먹어봐
- 대전월드컵경기장 좋았음. 상암도 좌석색좀😂
- 정규리그 7경기 밖에 안남은 상황. 서울 제발 악바리로 뛰어줘라. 이 더위에 경기뛰는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이 더위에 응원하는 우리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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