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입문 북붕이가 데얀을 보내며
주멘으로 입문해서 데얀으로 열광했었다......
초등학교 다닐때 원어민 수업 이름 Dejan으로 할 정도로,
언젠가 몬테네그로에서 네가 경영중이라던 호텔 가서
하루밤 묵는걸 버킷리스트에 넣었을정도로 좋아했다...
승리의 하이파이브할때 나 얼굴에 상처난거 보고
한국어로 "괜찮아?"해줬던거 기억은 하냐?
내 어린시절 영웅은 너 하나였다........
상암 반대편에서 데얀 콜 나올때 많이 서럽더라?
E석 상단에 '데얀민국' 걸개 걸려있던게 엊그제같은데
파란색 유니폼 입고 우리한테 골 넣으니까 좋디?
덕분에 2017년 12월 31일, 그리고 2018년은
내게 여러가지 의미로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단다.
우리 버리고 다른팀 전전하면서 골골거리다가
킷치까지 가서 아챔 득점 기록 갈아치우는거 보니까
너도 참 징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혹자는 이게 냉혹한 프로의 세계라고 하겠지만,
뭇내 나는 그게 우리 마음에 비수를 꽂아가면서까지
그렇게 중요한 기록이었을까 싶은 미련이 든다.
함깨 했던 순간 누구보다 행복하고 사랑했지만,
어린시절 영웅 중 한명이었단 사실은 절대 부정 못하지만,
나는 데얀의 팬이 아닌 FC서울의 팬이기에,
그렇기에 나에게 네가 남긴 상처도 컸기에
네 은퇴소식에 경의를 표해 축하해주진 못할 것 같고,
대신 수고했다는 말정도는 해주고 싶다.
잘 가라 내 영웅,
그리고 인생 첫 배신의 아픔을 느끼게 해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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