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장 뭔가 박박 긁는 소리나길래

새벽3시에 잠결에 소리듣고 깨서 

고양이가 지붕으로 들어갔나 쥐인가 하고 

뭔데 새벽에 왜 천장에서 난리야

하면서 천장 빗자루로 퉁퉁 쳤더니 잠잠해지더라

 잠깐만 지켜볼까 하고 불켜놓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손가락 2개 세마디 사이즈의

초거대 미국 바퀴벌레가 소리나던 쪽 천정 벽면 벽지를 타고 오르다가

뚝 떨어지면서 밑에 있던 쇼핑백 위에서 버둥거렸음.

그 소리가 가히 끔찍했다. 바득바득  쇼핑 백을 긁는 소리가 아직도 생생함.

6개의 다리가 움직이는 소리가 귀로 다 들어오는데

오들오들 떨면서 육갑 떨다가 

바퀴벌레약 난사했더니 가까이 막 다가오는거

그래서 쓰레받이랑 빗자루를 이용해서 

처단하려고 거실로  가질러 간사이에 

바퀴벌레 MIA됨 

근데 내가 나간사이 유난 떠는 소리를 듣고 들어온

아버지가 책장쪽에 약을 난사하고 있는게 보였음

그래서 나는 

아빠 거기말고 아빠 발쪽에 있어 했더니 

아버지 1 기겁 

근데 알고봤더니 아버지는 그 괴물이

책장 쪽으로 간걸 본거임 

책장에는 1인용 텐트가 접혀서 들어가 있었는데

그거 빼니까 안죽으려고 발버둥 치는 괴물이 보였음. 

약을 30초간 더 맞고 괴물은 죽었다.

나는 그 괴물을 본 찝찝함 그리고 바퀴벌레약 향취, 

비올것 같은 여름 새벽 3시 30분 텁텁한 기온 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나빠졌어 

환기시키려고 샤워한 바탕 한다음 에어컨 켰어.

그리고 앉아서 놀란 심장을 진정하려고 애를 썼음 

벌레가 얼마나 컷으면 고양이나 쥐가 들어왔다고 착각을 했겠어..

하 시부엉.

그리고 4시 반쯤 다시 누웠는데 

똑바로 눕질 못하겠는거야 그쪽 벽에서 또 소리가 

날거 같아서 그래서 등지고 누워서 겨우겨우 잠들었는데

자꾸 바퀴벌레는 한쌍이 같이 다닌다는 이야기가 

떠오른거임 

근데 그 순간...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