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아웃콜에 불쾌감을 느끼거나 반대하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스럽다.
그 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 우린 같은 곳을 향하는 동료고 그건 변하지 않을 거니까.
하지만, '그 행동' 이후의 아웃콜 격화에 대해서만큼은 잘못이라고 하지 않아 주시길,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 한 번만 헤아려 주시길 바랄 뿐이다.
나를 포함한 구호에 동참한 사람들은 고작 감독이란 사람에 의해 내 시간, 내 노력, 내 돈, 내 감정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감독 본인이 거론한 '팬의 시선과 가치'가 완전히 짓밟히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자위권, 자기방어권을 행사했을 뿐이다.
남이 패륜 소리 하는 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만이다. 남이니까. 우리끼리 의견 안 맞아 싸우는 거 그럴 수 있다. 그 우리에 구단의 대표성을 가지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런데 대표성을 가진 위치에서 본인의 모든 말이 그저 공염불이고 기만이었다고 자백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헌신을 헌신짝 만든 건 가만있을 수도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내 마음까지 부정당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사랑한 팀의 대표자에게, 평소에 우리의 마음을 중시한다 말한 사람에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우리 자체를 하찮게 만드는 광경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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