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비판은 동전 뒤집기하듯 나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비판은 동전 뒤집기하듯 나온 것이 아닙니다.
지난 시즌부터 올해 8월까지 구단과 감독은 나아진 경기력을 우리에게 선사하지 못하였습니다.
전반기 특정 선수가 들어오면서 전술을 바꾸어 이겼을 때도 팬들은 승리 뒤에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언젠가 나갈 선수가 있으니 차근차근 그때를 대비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그런 팬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철학을 내세우는 것에 몰두한 나머지 정말로 중요한 팬들의 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6월, 날씨는 뜨거워졌지만 우리 마음은 빠르게 식어갔습니다.
단순 한 경기만을 가지고 그들에게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 한 경기만을 가지고 나가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분명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을 뿐,
그걸 듣지 않은 쪽은 감독과 구단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 감독의 사퇴와 분노였습니다.
팬은 평일 동안 바쁘게 지내다 주말이 되면 사비를 들여 경기를 보러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혼자 보는 사람, 가족과 보는 사람, 지인과 보는 사람.
그들은 각자 마음 속에 승리를 바라며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검빨 유니폼을 입고서 경기장에 갑니다.
그런 팬들에게 감독은 항상 감사하다면서 본인과 선수들도, 명문구단 수도구단 서울다움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며 다시 한 번 잘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사퇴하겠다면서 감독 나가라는 서포터에게 화를 내는 감독의 성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나갈 감독의 뒷모습이 과연 한 경기만으로 이뤄진 날센 비판이라고 단순 치부할 수 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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