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시간이 지나고 객관화가 되면, 안감독에 대한 평가가 좀 나이스해질거라 생각함
나 보통은 진득하게 지켜보자는 편인데,
요즘 이길 때 후반 20,30분 쫄보축구하다가 막판에 먹히고 끝나는게 반복되면서(포항전 2연벙 직관함)
나도 이 사람은 안되겠다 포기 상태였긴했고,
오히려 어제 먼저 나가준다고 하니까 그건 그거대로 고맙더라...
이제 남은 일은 떨어질 것 밖에 안남은 시점에 적어도 남은 시즌 새 분위기 쇄신도 하고
좋은 감독(제발) 모셔올 수 있으면 그 사람이 기반을 닦을 시간도 있는거니까.
다만 몇몇 분들이 황새 박진섭 김호영보다도 더 최악이다라고 하시길래,
내가 보기엔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아서 몇자 적어봄..
N석에 화낸 거, 어퍼컷도 주먹감자도 아니긴 했지만(그냥 화나서 손만 획 들어올린 거라고 보여 난) 물론 잘못된 행동이 맞긴 해.
근데 감독도 사람이고, 저 사람도 엄청 몰입해있을테니까, 궁지에 몰려서 화 한번 냈다 볼 수 있을 거같아
우리 당연히 소비자고, 감독이 관중한테 화내는거 욕먹을 일인거 맞는데
내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살다보면 저정도 인간적인 감정표출이 또 '싸이코'나 '또라이'로 생각되진 않는 것 같음.
자기도 이제 답이 안나오니까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거보면, 할만큼 했고 한계에도 와 있는거 같아서,
걍 수고했다 정도의 마음이 들어.
옛날얘기로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12위에서 6위만든거 전설적인 소방수이긴 했고,
솔직히 경기자체도 전술 보는 재미가 있다고 느껴질 만큼 좋을 때도 있었어서
나중에 이 화가 가라앉고 나면, 난 안익수가 황새 둘리 런호영과 같은 선상에 놓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 ㅎㅎㅎ
안감독 고생하셨고, 다음 감독님 제발 잘 데려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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