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모호했던 '서울다움'의 아쉬움, 안익수 감독의 중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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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익수 감독이 현재 4위로 팀을 잘 이끌고 있었던 점, 그랬기 때문에 팬들의 과도한 등쌀에 떠밀리듯 사퇴한 것이 아니냐, 감독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이따금씩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울팬들의 입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안익수 감독은 기자회견 인터뷰에서 '서울다움'을 강조했지만, 그 서울다움이 어떤 축구인지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내리지 못했다. 플랜 A는 어느정도 있었지만, 플랜 A가 파훼되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플랜 B는 부족했다. 결국 방향성없이 두루뭉술했던 그 서울다움은 서울과 안익수 감독의 허니문이 끝난 후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지난해부터 팬들은 안익수 감독의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가져왔다. 그리고 안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고, 결국 팬들의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기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 2023년 그 의구심은 불신으로 커졌고 결국 지난 대구전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축구는 감독의 방향성이 중요한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이다. 특히 K리그에선 더욱 그렇다. 아무리 선수가 좋아도 감독 전술의 방향성이 없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고액 연봉자가 거의 없이 유망주들로 팀을 만든 포항과 광주가 경기마다 변화무쌍한 변화를 주는 감독의 존재로 리그에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5월 초까지 어떤 축구를 하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수원 삼성이 감독을 바꾼 이후 전술에 대한 방향성이 생겼다는 것이 그 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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