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FC서울의 준레전드로 인정받아도 되는 선수.TXT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럭키금성과 LG치타스에서 6시즌 간 활약하며 약 130경기 9골 9도움을 기록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김동해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기록은 확인 불가)
우리 팀에서 K리그 우승 1회 및 준우승 2회, 리그컵 준우승 2회를 달성했고 1993년엔 K리그 베스트일레븐으로 선정될 정도로 준수한 실력을 선보였죠.
다만, 선수생활 말년인 1996년에 수원 삼성에서 1시즌 동안 활약한 후 은퇴했고 이로 인해 FC서울과 수원 삼성 두 팀에 모두 몸담았던 선수로 역사에 기록됩니다.
그러나 김동해의 이적은 우리 팀을 배신했던 서정원, 데얀과는 다른 케이스입니다. 당시 수원 삼성은 1996년에 창단된 신생팀이었고, 수원의 초대 감독은 김동해의 은사인 김호였습니다. 당연히 우리팀과 수원 삼성 간에는 라이벌리즘이 전혀 없었고, 김동해가 이적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김동해는 수원 삼성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뒤 선수생활을 부담없이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2014년에는 FC서울 레전드 올스타로 초청되어서 우리동네 예체능 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도 했죠. 위의 사진이 바로 당시 경기 때 찍힌 것입니다.
한편, 김동해가 우리팀에 몸담았던 시기는 럭키금성과 LG치타스가 충청도(1987~1989)와 서울 동대문(1990~1995)을 연고지로 하던 때와 겹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동해는 우리팀에서 충청도 시절의 마지막 순간과 동대문 시절의 모든 순간을 겪었던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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