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열정도 영리해야 빛난다! 노련한 ‘검투사’ 서울, 과했던 투지에 자멸한 수원 삼성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82/0001072643
이날도 서울은 파이팅이 넘쳤다. 라커룸 토크의 핵심도 ‘정신무장’이었다. 김 대행은 “그간 수원 삼성 팬들도 내게 큰 박수를 보내줬는데 오늘은 야유가 많더라. 나도 독을 품었다. 강한 축구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라이벌을 잘 아는 베테랑들을 대거 투입했다. 긴 부상에서 돌아온 고요한도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45분을 뛰었다. 경기 초반 기 싸움부터 이겨내려는 의도였다. 김 대행이 짧은 기간 거듭해서 강조했던 부분이다.
수원도 나름 대비했다. 김병수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가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단단한 정신이 필요하다. 그만큼 소통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수년간 전력보강에 인색했던 상황에서 비롯된 불편한 청구서가 여지없이 날아왔다. 후반 중반부터 서울의 라인이 내려간 틈을 이용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투지로는 한계가 있었다. 오히려 과한 열정이 화를 불렀다. 후반 추가시간 백태클로 수비수 한호강이 퇴장을 당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추천인 17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