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피규어 갖다놨다
서울 감독으로서의 당신은 솔직히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필드 안의 균열에도, 바깥의 내홍에도 책임이 있는 분이고,
그 책임은 바꾸지 않고 내려놓지 않을수록 커져가니까요.
그래도 함께한 10년이 넘는 시간까지 찢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원한다 한들 그리되지도 않을 거고, 사실 차마 원하지도 않습니다.
이번 내리막길이 언제 끝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끝남을 말한 거 자체가 오만일 수도 있겠죠. 2018도 겪어보고선...
어떤 결말이 나든 간에 서울의 최용수를 좋아하는 일만은 내려놓지 못할 겁니다.
이렇게 헤어지는 듯한 글을 쓰면서도 반등을 바라고 있으니까요.
상징적 선수, 단계를 한 팀서 다 밟은 코치, 역대 최고의 감독.
서울에서, 아니 최소한 저한텐 이 수식어들 전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정 답답하면 하고 있는 뭐라도 바꿔봤으면 합니다.
이 팀 포기 안 하셨죠? 저도 감독님 포기 안했습니다. 아니 앞으로도 못할겁니다
+) 'SEOULDAUM'에서 비뚤어진 글자 A는 AS 안 맡기고, 그냥 문구 없는 부분으로 뒤집어서 디스플레이해놓으려고 합니다. 서울다움 그거, 어차피 비전도 목표도 야망도 없다는 말일 뿐이잖아요? 애초에 그 캐치프레이즈 최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훼손된 게 잘 된 일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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