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축구가 얼마나 재밌는 스포츠인지 알 수 있는 경기여서 난 별 생각 안들더라.
경기가 끝나고 광주 선수들이 일제히 쓰러지더라 예전 같았으면 광주 애들 저렇게 다 쓰러질 때까지 니네는 뭐했냐? 싶은 마음이 들어서 화가 버럭 났을텐데 오늘은 그런 생각보다는 '아, 이게 축구지 그래'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
어제 강원이 전북을 잡고, 수원은 대구한테 진 날. 우리가 광주를 이겼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만은 생각대로 다 됐으면 내가 알던 축구가 아니지 아쉬움의 무게가 쌓여도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닌게 축구이기에 그건 그대로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선수들도 얼마나 이기고 싶었겠어? 아쉽지만 다음 라운드엔 다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N석에서 그냥 박수 쳐 주고 나왔다.
좋게 말하면 달관하건고 나쁘게 말하면 좀 지친 거 같다.
버티고 버티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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