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고민]토요일 아들 축구 경기. 상대 중 FC서울 취미반 있음.
같은 반 애들 모아다가 체육시간처럼 공 차는 아들 팀이
다른 취미반 클럽들이랑 토너먼트 경기를 한다고 함.
우리 아들 팀은 그냥 아이들 팀. 그런데 이전에 연습 경기를 보니
막 축구 와중에 살짝 에이스 필. 허나, 더 잘 훈련된 상대 클럽팀 이름들이 보임.
다른 학년에는 송종국FC도 있고, 아들 조에는 포스의 FC서울 취미반도 있음.
아들 팀 코치는 순수한 아이들 토너먼트에 곧 선수반 올라가는 친구들 참가는
아닌 거 아니냐면 벌써부터 밑밥을 까심.
난 모르겠고, 그저 필드 위에서 공 차는 아들 모습도 보고 싶고
응원도 열심히 하고 싶음.
같은 팀 아이들 부모님은 응원 준비한다며, 응원술과 트로트 가수 응원 현수막 제작하는 곳에서
아이들 이름 넣고 '날쌘돌이 000 파이팅' 이런 문구 적으며 응원 준비를 한다는 정보를 와이프에게 입수.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음. 서울팬으로 그 자리에서 서울 응원가와 챈트를 날리고 싶지만
N석에 앉아보질 않아서 언뜻 떠오르지도 않고 수호신 응원가에서 따오려 해도
팀이름이 3자 이상이라 맞지도 않음.
게다가 같은 조에서는 FC서울 반도 있어서 서울 유니폼 입고 뭘 할 수도 없는 상황.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쿠팡에 확성기만 급하게 주문해 놓고, 신경질 나서 설라에 마음을 뿌리고 있음 ㅡㅡ
그러다가,
우리 팀 학부모 중에 (K리그 팬은 없겠지만 설마) 파란 강등팀 응원하는 부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마음도 들긴 함. 지역적으로 그럴 수는 없지만... 그 도시에도 에푸시 팬은 있을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없음.
암튼, 생업을 잠시 접고, 챈트 몇개만이라도 따서 아들 팀에게 맞는 응원구호를 연구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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