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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설라 Willy 님

 

이미 벌어진 일들을 천천히 되짚어보면서 여러분께 드릴 마땅한 말들을 생각해보았지만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어렵더군요.

 

FC서울이라는 팀의 캡틴으로서, 또 한번의 실망스러운 시즌을 초래한 것에 대하여 사과드리고싶습니다.

진심으로 올해는 여러분께서 마땅히 누려야 할 결과를 만들어드리고싶었어요.

 

지난 몇년간 겪어온 좋지 않은 결과들의 이면에서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만, 도무지 제 머릿속에 뚜렷한 답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있었을텐데말이죠..

 

우리가 함께 해왔던 영광의 날들을 재현하는 것에 목표를 두어왔고, 저 또한 반드시 그날의 기쁨을 꼭 다시 느끼고싶었습니다.

제가 그러한 영광과 기쁨을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러지를 못해 너무나도 부끄러운 심정입니다.

 

과거에 해온 실수들을 결코 간과하지 않음과 동시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제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해내며 제게 주어진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께서 느끼실 실망감에 비하면 비록 이 글은 미약한 사과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이 팀은.. 정말로 항상 변함없이.. 제 가슴 속에 있을 것이기에.. 여러분이 느끼시고 계신 슬픔 역시 깊이 통감합니다.

 

여러분께서 우리 팀을 위해 보내주시는 열렬한 성원에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서울극장'에서 다시 만나뵐 날이 곧 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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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첫줄부터 눈물 터지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