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라 고참님들, 어제 걸개와 야유, 응원전 등의 건으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제가 사람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보잘것없는 사람이고, 사회적으로는, 인도로 치면 불가촉천민에 해당하는 아주 미천한 미물입니다.
그런 제가 축구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김진규 쌤과 기성용 선수, 지동원 선수, 고요한 선수를 오래 전부터 좋아해 왔고, 나상호 선수, 이승모 선수, 오스마르 선수를 비롯한 엪서울의 모든 선수를 성원한다는 취지하에 지난 9월 직관을 시작하고 설라에 가입한 지 이제 한 달도 안 된 제가 주제넘게 너무 많이 떠들어서 죄송하고, 축구의 대원칙 중 하나인 “축구는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어겨서 죄송하고, 축구공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는데 그동안 수없이 많은 축구경기를 직관해 왔다는 이유로 이러쿵저러쿵 떠들어서 죄송하고, 저의 그러한 실언들이 설라 고참님들의 심기를 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또 하나 죄송한 것은, 고참님들의 댓글에 일일이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 제가 현생에 쫓기고 몸도 좋지 않아서 댓글에 성실히 답장을 못 드린 점도 죄송하고, 그러한 무댓글 상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에, 어제 제가 이러쿵저러쿵 떠들었던 사안들은, 축구공이 둥굴둥굴 굴러가듯 잘 풀어주시길 바라옵니다. 근신하는 의미에서 저는 당분간 출석체크와 추천 외에는 잠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고참님들의 댓글과 저를 염두에 둔 단독 글들은 제가 뒤늦게나마 전부 다 읽어보았습니다.
올려주신 그 댓글과 단독 글들을 통해 저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고참님들의 순수한 열정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순수한 열정 그대로, 축구에 대한 철학, 가치관, 세계관, 입맛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엪서울의 승리와 리그 우승, 아챔 우승이라는 대승적 목표 아래 단순, 무식, 과격했던 저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옵고,
부디
아름다운 님들의 삶에 멋진 해트트릭과
값진 승리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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