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살아남기] 토마토 없는 토마토계란고기 필라프
0. 생활하면서 돈을 아끼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식비를 아끼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학생 식당과 같은 곳을 가서 돈을 아끼는 방법도 있겠지만, 한국과 다르게 러시아의 학생식당 메뉴는 질이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결국 선택하게 되는건, 준비와 조리가 가장 간편한 파스타.
하지만 파스타도 일 주일 내내 먹으면 질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별로 귀찮지 않게, 파스타처럼 간편히 조리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 고민해봤고, 생각보다 쉬운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필라프를 만드는 것이다!
1. 쌀, 쪽파, 돼지고기, 마늘, 먹다 남은 파스타 소스(*중요)를 준비한다.
러시아에서는 돼지고기를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히 구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돈을 아껴야 하는 학생이니, 국거리용으로 사용되는 돼지 등뼈가 포함된 고기(약0.6kg - 80루블, 한화로 1200원 정도) 를 구매해주자.
아주 귀찮은 것도 아니고, 칼을 이용하여 등뼈와 살을 분리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한국도 등뼈가 포함된 고기는 가격이 저렴할 것이다.
2. 뼈와 고기를 분리했다면, 쪽파와 고기를 함께 볶아준다.
3. 고기의 색이 어느정도 변하고, 쪽파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늘어진다면, 준비가 된 밥을 투하하도록 하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볶음밥 류의 음식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자주 먹는 찰기가 있는 자포리카 쌀보단, 쌀이 잘 날린다고 표현되는 인디카 쌀을 사용하는게 밥 맛을 위해서 좋은 것 같다.
찰기가 포함된 밥을 볶음밥으로 하면 볶는 것도 더 오래 볶아야 하고, 쌀 특유의 찰기 때문에 수분이 느껴진다. 볶음밥은 고슬함이 생명이거늘...
4. 밥과 고기, 쪽파를 함께 볶다가, 때가 이르었다 싶으면 남은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넣어준다.
내가 넣은 소스는 나폴레타나 파스타 소스. 타 파스타 소스보다 단 맛이 덜 하고 신 맛이 강한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5. 어느정도 소스가 자작하게 잘 버무려지고, 볶고 있던 밥에 윤기가 덜 보이기 시작한다면, 계란을 투하해주자.
필라프에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6. 초간단 자취생 요리 끝!
https://juninpiter.xyz/blog/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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