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영화) 축덕보다 먼저였던 내 가수덕 인생 되돌아본 영화 <마이 샤이니월드>

사실 내가 축덕 되기 전에 내 덕심을 일깨운 그들이 있었다.

내 인생의 절반이 얘네 덕후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인생을 돌아볼 영화가 개봉한다기에 보러갔다. 그리고 눈물 광광 흘렸다....

샤이니가 앃아온 15년 간의 공연 기록을 집대성한 영화.

<마이 샤이니월드>.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라 상암 가서 보고 싶었지만,

강남으로 돌아가서 버스를 타야하는 사정상 맞지가 않았다.

그래서 고속터미널역 메가박스에서 보고, 여운이 남아서 사운드 더 좋은 데서 돌비에서 한번 더 보겠다고 서울숲역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재관람을 했다.

 

티켓 보여드렸더니 요렇게 특전 포스터도 나눠주셨다.

 

사실 안 울겠다고 다짐을 하고 갔다.

우리 애들 보는데 울고 나오면 되겠냐 싶더라.

그런데 영화 속 샤이니월드 (팬덤명)인 여배우의 방이 추억의 굿즈들로 가득한 모습하며 자연스레 대입이 되더라.

내 방이랑 동생 방은 지금도 그 때 그 앨범들로 가득가득

(물론 내 방은 서울 굿즈랑 유니폼까지 다 채워졌지)

 

안 울수가 없더라.

슬프다기 보다는 반가움과 그리움의 눈물이었다.

누난 너무 예뻐와 함께 나오는...

오랜만에 큰 화면에서, 큰 무대에서 뛰노는 완전체 샤이니를 보고 나니까 눈물이 안 날수가 없었다.

2008년 부터 해서 올해 8집 까지의 기록이 연도별로 화면에 나오는데 마음 같아서는 러닝타임이 2016년에서 멈췄으면 했다. 아마 그 자리에서 보던 관람객들이 다 그런 생각 했을거다.

군 전역 이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부담감을 크게 느낀다는 멤버들 대화 장면도 와닿는다.

 

행여 내가 샤이니월드가 아니었다 해도 상관 없다.

샤이니 노래를 들어봤거나 그룹 자체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졌다.

 

사실 얼마 전 수원FC와의 원정경기 이겼을 때,

경기 끝나고 기성용 선수의 인스타그램 글 마지막 보고 살짝 울었었다.

그 경기를 이김으로서, 이제 온전히 우리의 4번을 마음 편히 보내준 느낌을 받았다.

기성용 선수도 그런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2018년 이후의 공연 분량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통 없는 따뜻한 곳으로 간 종현이와 춘디치를 마음껏 그리워 하면서, 지금 팀을 지켜주고 있는 4명의 멤버들과 우리 선수들을 힘껏 사랑하고 응원해주자는 마음을 되새긴다.

 

(영화 속 날 울린 노래들 여기다 올려본다...)

제목: (내가 사랑했던 이름-2009 'Year of us' 미니3집)

(링딩동이랑 저게 같은 앨범에 있었다니)

(원래 저건 온유랑 가수 김연우님의 듀엣곡인데, 콘서트에서 멤버들과 함께 부른 버전으로 편곡됐다.)

 

제목 : 2016 정규 5집 타이틀 1of1

(이건 콘서트 당시에는 아직 준비가 덜된 상황이라 1절 반주랑 1절 안무만 공개했었고 영화에도 그 버전으로 나온다. 그런데도 뭉클했던 이유는 2016년 분량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 지 스토리를 이미 너무 잘 알기에...)

 

제목 : 히치하이킹 (2013 정규 3집 챕터 1)

(다시 봐도 대단하다. 여자인 내가 원키로 불러도 쉽지 않은 이 곡을 어떻게 저렇게 격렬한 쌩라이브를 하는 거냐..)

 

제목 : 너와 나의 거리 (정규 3집 챕터 합본)

(작사도 잘해 노래도 잘해 우리 둘째는 못하는 게 뭘까..)

 

이상 영화 관람 썰에서 덕질 사랑으로 끝난

제 말도 안되는 이상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라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