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님 연극 막공 후기와 기성용 선수 얘기하고 온 후기 ㅋㅋㅋ

 

오랜만에 연극도 보고 혜진님 포함 연예인들 많이 봤더니 좀 흥분하고 그래서... 장문입니다...

(원작 영화가 있기 때문에 스포 방지를 위해 내용은 최대한 안 썼음)

 

 

 

오늘 혜진님 공연 <바닷마을 다이어리> 막공 보고 왔어

처음에 연극 하신단 얘기 들었을 때 서울 가족으로서 꼭 보러 가야겠다 생각했구 어느 날짜에 보러 갈까 고민하다

혹시 기성용 선수가 보러 오지 않을까^^ 싶어서 막공을 택했는데...

덕계못🤪 막공 매진이라 그런지 안 오신 것 같..

 

초반에 예매할 때 설라에 물어 봤었는데 원작 영화 보지말고 연극 먼저 보라는 조언이 많아서 안 보고 갔음

너무 오랜만에 연극을 보는데다

독감 걸렸던 건 다 나았지만 아직 기침을 좀 해서 공연 방해할까봐 너무너무 긴장 많이했는데 다행히 안 했다 휴

 

오늘 캐스트인데

혜진님, 임수향님 기대되고 스즈 역할인 유나 양도 최근에 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너무 연기를 잘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입장했음

 

 

무대 바닥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특이한 극장이었는데 좁고 한정적인 공간에서 최대한 다양한 연출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러웠음.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데 바다 배경을 어쩔 수 없이 파도 소리 음향으로만 대체하고 무대에서 표현을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지만

 

원작이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이다 보니 등장인물 이름과 지명이 모두 일본어였고 의상이나 무대 배경 등도 일본식이 많았지만 대사 중간중간 한국어를 이용한 말장난이나 대사가 있어 관객들이 웃을 수 있는 요소가 있었음

 

K-첫째로서 아무래도 첫째 스즈 역할을 맡은 혜진님에게 완전 몰입해서 극을 보게 되더라구 혜진님 특유의 낮은 목소리톤과 차분한 이미지가 장녀 역할에 정말 잘 맞았고 몇몇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왔음

혜진님을 위해 보러 온 연극이었는데 혜진님에게 저절로 감정이입하게 되니까 뭔가 기분이 좋더라 드라마를 볼 때 느꼈던 좋은 발성과 뚜렷한 대사 전달력도 극장에서 빛을 발했다고 생각했음

 

(얼굴이 안 나왔는데 제일 가운데가 혜진님임 ㅠㅠ)

1열이 휠체어석으로 이용되는 2열에 앉았는데 휠체어석이 비어 있다 보니 가리는 것 없이 배우 분들을 정말 가까이에서볼 수 있었음 두어분 빼고는 매체에서 자주 봤던 배우 분들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또 연극의 장점인 듯

 

다른 배우분들도 해당 역에 맞게 너무 연기를 잘 하셨고 특히나 여러가지 배역을 맡으셨던 멀티 두 분의 내공도 상당해서너무 만족스러웠다 가족애를 그린 작품들을 좋아하다보니 줄거리와 잔잔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구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가 있다 보니 극적인 내용이나 반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살~짝 지리하게 느껴질수도)

 

커튼콜 때 서울 폰케이스를 미친듯이 흔들었는데 혜진님이 못 보신 듯 했다ㅎㅎ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 두 시간의 극을 보고 나와보니 관객들이 요렇게 배우들을 기다리고 있었음

뮤지컬 배우들 퇴근길이 야외 주차장 입구(?)에서 열리는 것 같아서 여기도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혜진님 드릴 꽃다발이라도 하나 사올걸ㅠㅠㅠㅠㅠ

혹시나 혜진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에 뒤에 서서 기다렸고 배우 분들이 한두분씩 퇴근 하시는데 다들 사진이나 영상 찍으면서 오늘 너무 잘 봤다 인사만 하더라고...? 프로그램북에 배우분들 싸인 받고 싶어 기다렸는데 아무도 싸인 요청을 안 하길래

아 이게 연극계 퇴근길 룰이구나 싶어서 나도 인사만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혜진님&임수향 배우한테는 셀카랑 싸인 요청엄청하더라..ㅠㅠㅠ 그래서 초반에 나가신 배우분들 싸인은 못 받고 나중에 나오신 분들한테는 먼저 가서 인사 하면서 싸인 요청했는데 멘트를 엄청 길게 써주시고 대화를 엄청 길게 해주시더라고 좀 신기했음

그리고 너무 아쉽게도 여자 아역 배우 유나양은 배우 출입통로로 안 나와서 싸인을 못 받았다ㅠㅠ 진짜 너무 아쉬웠음.. 혜진님 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배우였는데ㅠㅠ

임수향 배우도 팬들이 엄청 몰려있길래 오잉 했는데 팬들 기억도 엄청 잘 해주고 사근사근 대화를 엄청 잘 해주시더라

 

그리구.. 🖤혜진님❤️ 싸인 받으려고 줄 서 있는데

앞쪽에 어떤 중장년 아저씨가 기성용 선수 팬이라 연극 보러 왔다 하시니까 혜진님이 웃으면서 깜짝 놀라했는데 기 선수는 오늘 안 왔다 하니까 아쉬워하더라고 뭐 여기까진 그럴 수 있는데 뒤에서 축구공 다시 넣으면서 아이 기성용 선수 볼수 있을까 했는데 에잇 에잇 이렇게 너무 크게 얘기하니까 괜히 내가 다 민망하더라;;;

우리 바로 앞에 계시던 분들이 성용 선수랑 시온양한테 준 선물 얘기하길래

같이 간 서울팬 동생이랑 차례가 되었을 때 용기를 내서 서울팬인거 밝혔음ㅋㅋㅋㅋㅋㅋ

 

나: (싸인 요청하며) 저희도 사실 서울팬인데 오늘 연극 보러 왔어요~ 덕분에 너무 좋은 연극 공연 봤어용 진짜 잘 봤습니당

🧚🏻‍♀️: 어머 진짜요~ 너무 감사해요~

나: 혹시 연극도 이제 다 끝나셨는데 다음주 슈퍼매치 보러 오시나용??

🧚🏻‍♀️: 그럼요~ 당연하죠~ 제일 중요한 매치잖아요~

우리: 꺄앜 대박 아 그리고 혹시 기성용 선수한테 진짜 서울에서 오래 뛰어 달라고 말씀 좀 제발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엉엉

🧚🏻‍♀️: 당연하죠~ 그게 요즘 제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에요~

우리: 엉엉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싸인 받기 전부터 손 떨고 있어서ㅋㅋㅋㅋㅋ 같이 간 동생이 약간 놀렸는데ㅋㅋ 진짜 이렇게 말씀 해주시는 순간 심장 뛰는 소리가 귀에서 들리더라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진짜 혜진님 연극에 서울라이트 이름으로 커피차 보낸 거 진짜 겁나게 잘한 일이었고 모금 참여한 1인으로서 너무 뿌듯했고 올해 들어 제일 돈 잘 쓴 순간 TOP이었다고

 

그리고 오늘부터는 더 격렬하게 한혜진 배우를 응원할거고 모든 활동 빠지지 않고 다 챙겨 보겠노라고 다짐했다🥹

이 글 읽어준 북붕이들도 다 다짐해줘

 

최근에 루머 때문에 짜증이 좀 많이 났었거든? 상대쪽한테?

근데 설라에서 몇몇 분들이 풀어주신 썰도 그렇고 오늘 저 아름다운 목소리로 직접 얘기해주신 거 들으니까 걍 뭔가 안심이 되고 짜증이 눈 녹듯 사라져버리네ㅋㅋㅋ

우리는 ㄹㅇ 감독 선임 걱정만 하면 되는거 아닐까ㅋㅋㅋ

정말 서울팬들에게 혜진님이란 정말....🫢

 

혜진님 덕분에 오늘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