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안할거면 N석 오지 말라 하면 지금 우리 상황에서 역효과만 날 뿐
2022 관람객 성향조사 결과를 봐도 그렇고
얼마 전에 발표된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포츠 구단 순위를 봐도 그렇고
스포츠 팬들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들은 거의 다
우리 구단은 라이트팬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하고 있음
그게 그대로 N석 분위기에도 반영이 될 수 밖에 없지
그러니 당연히 실제로 N석 와도 응원 안하는 사람들이 많겠지
자리는 그렇게 넓은데, 가격은 제일 싸지,
게이트는 메인 계단, 매표소 바로 앞이지,
들어가면 중앙에 꽉꽉 찬 사람들 노래하고 응원하고 있지,
축구 처음 보러 오는 사람들 여기 오세요 수준으로 열려 있으니
라이트팬들이 거기 앉지 않을 이유가 없음
그런 상황에
갑자기 N석은 응원석이니 응원 안할거면 E석, W석으로 가라고 하면
'헉, 여기는 응원석이구나 내가 잘못했다 E석, W석으로 가야겠군'
하겠냐 ㅋㅋ
퉤하고 다음부터 안오고 말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한번 해보자고
내가 다른 스포츠에 관심이 생겨서 처음으로 직관을 가서
제일 싸고, 제일 접근성 좋고, 제일 직관 느낌 나는 자리에
은근 만족스러워하면서 앉았는데
유니폼 입은 사람이 갑자기 와서
여기서 응원 안할거면 저기로 가라고 매몰차게 하면
그 날은 조용히 가라는 데로 갈지 몰라도
다음부턴 그냥 그 경기장 가는거 자체가 꺼려지지
이건 사람의 성격, 성향을 떠나서 당연한거임
그렇게 몇년 하다보면 이제 몇년 후에는
우리 구단은 왜 팬이 별로 없을까,
우리 N석엔 사람이 왜 이렇게 없을까,
이 고민을 하게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거지
자연스러운거임
오히려 이럴 때일 수록
긍정적인 논의의 방향은
어떻게 하면 응원에 참가하지 않는 N석 초보자들을
응원에 동참할 수 있게 만들까
의 방향이 되어야지
N석 와서 응원 안할거면 E석, W석으로 가라 <- 무수한 개추의 향연
이면
우리가 처한 상황, 환경 -> 라이트팬이 사실상 절반 이상인 상황에서
뉴비들은 내쫓고 남은 사람들은 고이고 썩자는 것과 다름 없음
그리고 나는 이걸 해낼려면
수호신 연대 자체의 노력에 더해서
구단의 협조도 분명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함
아주 러프하고 단순하게 예를 들면
경기 전에 사람들 N석에 자리잡았을 때
장내 아나운서가 N석 앞으로 와서
사이드쪽 응원 분위기를 레크리에이션 느낌으로 한번 잡아주고 간다든지
수호신 연대는 열심히 하고 있어 내가 볼땐
여기서 더 뭘 어떻게 혁신적으로 확 바꾸기는 힘들지
예전처럼 귀 닫고 라이트팬들 팔짱충이니 그렇게 까내리지도 않고
작은 의견들 여기저기서 나오는거 하나씩 반영되는거 보면
여기에는 분명한 인정과 무수한 박수의 향연이 필요함
물론 이번 경기 퍼포먼스 기획은
전개 과정이 굉장히 아쉽긴 했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응원가 자체도 괜찮게 뽑고 있고,
바꿔달라던 확성기도 바꿨고,
당장 여기서도 댓글로도 가자 형제여 벌써 달고 있잖아
구단이나 잘하라고 해 구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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