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올드비(?)인데 정떨어진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07때부터 한때는 진짜 응원가 가사대로 일터에 가서도 어딜가서도 서울생각만 떠오르고 그랬는데
사는게 바쁜것도 한몫하지만
이정도로 실망스러움의 연속이 무려 5년을 넘게 이어지니 이젠 경기까지는 보러가고, 챙겨봐도
지면 지는대로 그냥 애써 경기 끝나자마자 잊어버리게
되네(솔직히 말하면 일부러 잊으려고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 일상생활에 지장갈 정도로 속터지고 열받아서 내 몸 지키려고 몸이 스스로 잊으려 하는거 같다)
07~09 시절 계속 무관이어도 정말 한경기한경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보게 된 이유는
이 팀이 정말 할 마음이 있고, 발전할 일만
남은 유망한 팀이라는 희망이 가득하게 느껴져서
그랬었으나 이젠 5년을 지켜봤는데 그때랑은 정말
다르게 아무리 돈을 써대도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이건 진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해보일 정도로 답도 없는 팀이 된 것
같아 서글프다. 지금은 서글픔을 넘어 냉소적인
웃음만 나오는 팀이다.
근데 쳐발리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또
설라질로 글 쓰는 거 보면 아직 미련은 남아있는듯
근데 진짜 이젠 정말 많이 정떨어졌다
일을 빼가면서까지 원정가고 상암가고 그랬는데 이젠
여친이랑 데이트 갈 데 없을 때나 경기보러 갈 듯
선수들 코칭스텝들 눈팅하는 사람들 있을텐데
진짜 너네한테 몇년 간 실망 많이 했고
이번엔 진짜 미련없이 잊고 살랜다
억대연봉 부지런히 챙겨가며 몸상하지말고 축구
설렁설렁해라 귀하신 몸 다치면 큰일나잖냐
기껏 연봉 3000~4000 받겠다고 주6일 출근하며
야근까지 해도 니네 보러가겠다고 유일하게 쉬는날
다 경기보러 가고 돈쓰고 시간쓰고 체력쓰던 내가
ㅈ븅ㅅ이엇다
누가 칼들고 협박한것도 아닌데 굳이 보러 가던
내가 ㄱ뷰 ㅇ신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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