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풀어보는 슈매 끝나고 수원팬 지인 만나러 S석 갔던 썰
올해 마지막 직관이라서 오랜만에 얼굴 뵐 겸 전화하면서 S석쪽 갔는데 계속 뒤풀이 하느라 그냥 기다렸음
우리 구단 측에서 혹시 싸움날까봐 S석 입구 바깥 양옆에 이동식 난간으로 막고 시큐랑 알바생들 배치해서 수원팬들은 무조건 다리로 내려갔어야 하는 상황임(나도 난간 바깥쪽에서 기다리다가 인사만 하고 따로 가야하나 생각 함...)
근데 수원팬들이 "아니 이렇게 막으면 우리는 어떻게 가라는거에요~"라며 항의하니까 난간 한개만 빼서 통로 만들어주고, 나도 그래서 안으로 들어감
뒤풀이가 생각보다 길어지길래 그냥 구경하면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밥송까지 함ㅋㅋㅋ
맨날 카피한다고 뭐라하고, 밥송 유치하다고 뭐라뭐라 하더니 결국 그 응원가 뺏어서 하는거 보니까 웃겨서 혼자 실실 웃음 ㅋㅋ
그러다가 다 끝나고 수원팬들 해산하는데 나 혼자 서있는거 보더니(유니폼은 외투땜에 안보이는데 머플러 바깥으로 매고 있었음)
갑자기 단체로 패륜송 부르면서 신나가지고 도발하면서 지나감;;; 진짜 나 본 사람들은 다 함ㅋㅋ
별로 위협적이진 않았고 그냥 웃어넘길 정도의 상황이었는데 아마 내가 덩치는 좀 있는 편이라서 직접적으로 시비거는 사람은 없던것 같음..
계속 패륜송 부르다가 수원팬 지인들 오니까 신기하게 다 멈추고 갈 길 감...
인사하고 웃으면서 서로 안부묻고 역까지 걸어가다가 난 마포구청에서 약속 있어서 "다음에 봬요~~"하고 빠이함
그 후에 친구 만나서 고기 먹고 있는데 수원팬 넷이 들어옴..
근데 서로 뭐 쳐다보거나 그런것도 없었고 그쪽 테이블에서도 우리 까거나 하는건 없었음
그냥 본인 선수들 칭찬하고 우리 팬들 너무 멋있다~ 그 정도만 얘기하심
그렇게 그 분들은 계속 식사하고 난 먼저 나와서 마포구청역 내려왔는데 지하철 기다리는 수원팬 여성분들 네명인가 다섯명? 있었음
근데 갑자기 그 중 한명이 나 지나가는데 "만세~ 수원만세~" 이러고 다른 일행들은 얘 또라이네~ 이러면서 막 웃음ㅋㅋ
여기서도 뜬금없이 도발아닌 도발 당했는데 S석에서처럼 웃어넘길 수준이라서 그냥 피식하고 다른칸으로 쭉 걸어감...
여기까지가 경기끝나고 집갈때까지 사이의 일인데 저렇게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신나서 도발하던 분들이 오늘 울고불고 난리난거 보니까 되게 신기함....
결론은 울팀도 저런 꼴 안나려면 프런트가 진짜 정신 바짝차리고 선수들도 더 열심히 뛰어서 앞으로는 상위에만 머물렀음 좋겠읍니다....
올 한해 구단도, 선수들도 모두 고생했고 우리 서울팬들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연말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에 경기장에서 만나요🖤❤🖤❤
추천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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