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택배집하하던 시절 파키스탄 사람한테 한국말로 욕먹은 썰 푼다.
바야흐로, 20대 중반 시절
학교다니면서 목금토일은 식당 주방 매니저하다가
연구조교 붙고 유급봉사 두어개 고정되면서 그거 때려치고
남는 시간에 뭐하지? 고민하던 찰나
택배지점 운영하시는 매형이 날 불러서
거래처 물량터져서 까데기 좀 하자
일당 18씩 쳐준다해서 충성! 박고 바로
당시 타던 구소나타를 존내때려밟아
집하일을 도와주러 처음 간 날
거래처에서 레일 빼주는 버튼만 좀 눌러주라하고
형은 장부떼러 갔는데 처음이라 뭔 버튼 눌러야 하는지 몰라서 '?' 하고 있는데
파키스탄 형아가 헤이! 헤이! 하는거임
(나는 본사점퍼입고 있었는데 하하) 암튼
내가 어벙어벙하니까 와서
'이거 이거!' 하고 가더라
근데 뭐 상황마다 버튼이 좀 달랐는데
또 헤이! 헤이! 하니까 당황해가지고
내가 어버버거리면서 얼타니까
갑자기 나한테 파키스탄 형아가 오더니
'이거! 이거!' 또 이러고 감.
그리고 나서 좀따 또 헤이! 이럼
알려준 버튼 눌렀는데 뭐가 맘에 안들었나봄
나한테 존나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오더니
'빨리빨리! ○○○놈아!' 이러는거임..
똑똑한 한국말로..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다..
일 끝내고 같이 담배한대 빨면서
'○○○놈아는 어디서 배웠어요?'하니까
'몰라~ 너 존나 답답해~' 이럼..
근데 다음날 가서 척척해주니까
끝나고 따봉! 날려주더니
캔커피 하나 휙 집어던져주고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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