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부 리그 직관기
오늘 개랑 단독 강등을 기념해서
영국 4부 리그 직관기를 올려볼려고 함
런던 윔블던에 살고있는 주재원 북붕이임
(서울로치면 과천 정도 되는 동네임)
윔블던은 테니스로 유명한 동네지만, 당연 지역 축구팀도 있음
AFC Wimbledon이란 팀인데, League 2, 즉 4부 리그 팀임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클럽팀이고, 그래서 이름도 AFC (A Fan's Club) 윔블던으로 지었다고 함
당연히 지역사람들한테 사랑받는 팀이고 홈 경기 있는 날이면 만명 규모 스타디움을 늘 채움
버스타고 경기장 가는길
오늘 플옵 마지막 경기 볼라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피곤하긴 했는데, 개랑 단독 강등에 신이 나서 마침 홈경기 있길래 바로 예매해서 아들이랑 나옴
티켓값은 어른 30파운드, 어린이 10파운드 정도.
현지 물가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임
(토트넘 경기 두명이 볼라면 200파운드 정도 써야 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으로 향하는 윔붕이들
오늘 상대는 Swindon FC
4부리그 10위팀과 8위팀의 경기임
경기장 입구
나름 신식 경기장이고 만명 정도 수용함
요새 유명해진 루턴 타운 경기장 보단 훨씬 나음ㅎ
경기장 내부
이 나라 사람들이 맥주를 시도때도 없이 마시는지라 경기장안에도 맥주 판매대가 여러개 있음
단, 맥주들고 관중석에는 못들어감
음식은 핫도그, 고기파이 등이 있는데 맛은 영국음식들이 그렇듯 그저그럼
경기장 입겔
앞 쪽 아파트에 살면 베란다에서 공짜 직관 가능
서포터석
계속 서서 응원할수 있게 좌석 앞 잡을수 있는 금속 프레임이 있음
원정 서포터석
오늘 많이들와서 천명 넘게 왔다나
본부석 쪽은 이렇게 2층도 있음
그리고 전체 다 지붕이 있어서 비는 피할수 있음
여긴 진짜 겨울에 비많이 옴ㅜ
홈팬들의 박수와 함께 선수 입겔
오늘은 요새 드물게 날씨가 좋았음
파란 유니폼이 홈팀
순위가 더 높은 상대팀을 만났는데
요새 흐름이 좋아 전반 코너킥서 선제득점
요새 트렌드에 맞게 얘들도 추가시간을 많이줌
전반 추가시간 8분 주네
후반 시작
요새 여긴 오후 4시만 되도 저녁임ㅜ
이날 후반 세골을 더 넣음
요새 상승세라더만 최근 두번은 직관 연속 패배였는데 이겨서 다행
좋아하고 있는 윔붕이들
4:0 경기종료 ㅋㅋ
서포터 석에 인사하는 선수단과
열광하는 윔붕이들
박수쳐주는 관객들
여기 관객들은 진짜 100% 백인들임
흑인, 인도계, 중동계, 동양계 전무함;
런던이 상당히 다민족화 된걸 생각해보면
이런 지역축구 문화는 순수 현지인들 문화인듯함
올때마다 백인 아닌사람은 나랑 내 아들이 유일함
그래서인지 저런 할아버지들이 울아들한테 잘해줌
말도 붙이고 과자도 주고하면서
외국인이 지역팀 응원해주는게 고마운가봄
행복하게 돌아가는 윔붕이들
5시밖에 안됐는데 완전 밤이네
이상 영국 4부리그 직관기 올려봤음
여기 한국사람들이 토트넘을 비롯 프리미어리그는 많이들보는데
지역 축구팀 응원하는건 못봤음
내가 왜 유독 지역 축구팀을 직관 다닐까 생각해봤는데,
이제 영국온지 3년 됐는데, 한국 생각하면 상암 직관 다니던게 제일 그리움
그래서 그 느낌 찾을려고 이렇게 다니는것 같음
EPL은 돈도 돈이지만 예매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여러가지로 부담되는데
윔블던 같은 경우는 상암 다니던 생각이 많이남
주재원 생활 끝나고 서울돌아가면 제일 하고싶은게 상암 가는거임
이제 올해 시즌도 다 끝났는데
허전하기도 하지만 다들 겨울에도 내년을 기대하면서 재미있게 보내자고^^
그리고 개랑 단독강등 축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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