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스아웃에 대해서

 난 원래 욘스 아웃은 시즌이 끝나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온 사람이다. 여려방면에서 이전 감독이었던 황○○○가 경질당했었기 때문에(이을용은 대행이었기에 제외) 두 감독이 연속으로 경질되는건 않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욘스에 대한 애정도 있었고.. 하지만 최근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경기를 이기지 못한다. 축구는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더 많이 넣는 놈들이 이기는 스포츠이다. 일단 이팀을 골은 못넣는다. 그렇다고 수비가 좋아서 실점이 적냐. 그것도 아니다. 한번 무너지면 속절없이 와르르 무너진다. 욘스의 전술은 수비가 기본이다. 괜히 욘테나치오라는 말이 있었던게 아니다. 그 전술로 우승을 했다. 아깝게 아챔 준우승도 했다. 아시아 최고의 감독이라고 인정도 받았다. 나락으로 떨어졌던 팀을 다시 아챔으로 보냈다. 이 업적을 감히 누가 욕하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팀은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경기력은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누가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해결사도 없다. 꼴찌 인천도 무고사, 김호남 같은 해결사가 존재한다. 난 아직까지도 슈퍼매치에서 어떻게 3골을 따라잡았는지 의문이다. 기성용이 돌아왔지만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다. 이 팀엔 '그래도 우린 미래 OOO이 있어'할 정도로 기대주, 소년가장의 역할을 맡은 선수도 없다. 경기가 끝나고 스코어를 보면 우리 팀에 수비수가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기성용 영입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했던건 중앙공격수였다. 북런트가 아무리 ○○○이라도 영입시도가 없지는 않았을거다. 나는 공격수 영입 무산이 욘스의 고집 탓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왕이면 쿼리티 좋은 공격수가 영입되면 좋겠지만 우리 사정이 그런거 따질땐가? 돌아간 페시치,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아드리아노, 미안하지만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고 기량 하락이 눈에 보이는 주멘, 아직 유망주일 뿐인 조영욱, 조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윤주태.. 이런 선수들만 가득한 스쿼드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땐가. 난 에반드로나 안델손이 그리워 질줄은 몰랐다. 안델손이 2018년에 시즌 31경기 7골 4어시를 했다. 그때 욕 많이 먹었지만 난 올해 이 정도의 공격포인트를 쌓을 선수가 있을까 의문이다. 가장 의문인건 페시치의 기용에 대한거다. 페시치의 몸값이 컸기에 완전이적이 힘들었던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근데 왜 페시치는 이번 시즌에 단 한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는가? 단지 부상때문에? 설라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욘스의 고집과 페시치의 에고가 충돌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데얀이야 그런 식으로 조련 했다지만 돌아갈 날이 정해져 있는 임대선수를 그렇게 보내는게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날아간 FA컵은 그렇다 치고, 리그는 이제 14경기 남았다. 상주가 상위스플릿에 올라가는게 확실시 되어보이는 지금 꼴찌인 인천과는 5점차다. 인천이 2승을 하고 서울이 2패를 한다면 그대로 뒤집어지는 승점차이다. 인천이 승리를 하는게 쉬워보이지 않다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올시즌엔 꼴찌 안한다? 인천이 있어서 강등걱정 없다?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인천이 슬슬 경기력이 살아나는것 같고 예년처럼 잔류 버프 받는다면 언제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 난 뭐든지 명분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두 감독이 연속으로 경질 당하는 그림이 너무 보기 않좋기 때문에 욘스가 시즌 끝까지 지휘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왔지만....

 최용수 감독님 팀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을 위해서 서로 이별을 해야하는 시기가 온것 같습니다. 제가 K리그를 보게되고 서울이라는 팀을 응원하게 만든건 당신의 축구입니다. 당신 덕분에 정말 즐거운 일 많았습니다. 그건 영원히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당신이 이 구단에서 경질당하면서  쫓겨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더 늦기전에 본인의 의사대로 스스로 나가는 모습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더 늦기전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