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st] 조영욱 ① 10개월 만 조기 전역... "AG 앞두고 입대한 이유?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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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이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뭐라고 하던가?
각개전투였다. 제일 힘들었다. 몰랐는데 은근히 힘들더라. 포복도 해야 하고, 전방 수류탄 하면 몸을 날려야 하고... 여러 동작들이 많았다. 그런데 신기하게 몰입이 됐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힘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사격 성적은?
영점 사격과 기록 사격 빠지지 않고 모두 다 했고, 한 번에 다 합격도 했다. 기록 사격은 합격하긴 했는데 14발 정도 쐈다. 그래도 16발은 쏘고 싶었는데, 14발을 쏴서 '밖에서 공이나 잘 차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중 만발을 쏜 선수도 있나?
만발은 못들었다. 지금 훈련소에 상무 동기들이 들어가있는데, 18발 쏜 선수들도 있다고 들었다. (사격에 대한 아쉬움은 있나?) 그런 건 전혀 없다. 한 번에 합격하면 된다. 합격 못하면 사격 훈련장 가서 또 '엎드려 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역증은 따로 안받았나?
없지만 아쉬움은 없다. 행정적으로 완벽하게 현역에서 처리가 됐다. 메달이 전역증이다.
▲김천 입대할 당시에 김진규 코치가 따로 불러서 아시안게임 무조건 갈 텐데 왜 입대를 하냐고 했다고 들었다.
진짜 진규쌤, 단장님이랑 군대 가기 전에 밥을 진짜 많이 먹었다. 운동 끝나고 쉬는데 밥 먹자고 하셨다. 솔직히 나는 늦게 가고 싶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선수 생활을 하면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도 주변에서 "가야된다. (남자는 군대를 가야한다? 이런 말?) 빨리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런 부분들이 합쳐져서 선택을 하게 된 거 같다. 상무라는 곳이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또 작년에 경력이 괜찮았다. 경력이 안 좋을 때 불안불안하게 가는 거보다 잘하고 있을 때 가야 한다. 또 군대에서 축구 잘하면 좋지 않나. 아무튼 그렇게 여러가지 종합적인 생각이 논산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
▲앞으로도 중앙에서 계속 경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 같다.
사실 올 시즌 너무 좋은 한 해를 보냈고, 특히 가운데에서 좋은 한 해를 보내서 가운데 있고 싶긴 한데 경쟁자들도 빡세다. 외국인 선수들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고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또 어디서도 잘하는 게 선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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