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 조용히 잊히기를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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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울산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 경기에 앞서 홍명보 울산 감독은 박주영 플레잉 코치(38)에게 은퇴 경기를 제안했다. 리그 2연패를 이미 확정한 뒤 열리는 마지막 홈경기 겸 시즌 최종전. 2연패를 자축하면서 베테랑을 보내기에 적당한 기회였다. 그러나 박주영 답변은 “노”였다. 홍 감독은 “주목을 받으면서 떠나는 걸 원하지 않은 눈치였다”며 “선수가 원하니 나도 기꺼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2022년 울산은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고 시즌 홈 최종전에서는 이호 플레잉코치 은퇴식이 열렸다. 같은 플레잉 코치인 박주영은 비슷한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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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내년에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플레잉 코치를 그대로 하는 것, 아니면 선수를 ‘조용히’ 그만둔 뒤 ‘전업’ 코치를 하는 것 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아직 본인이 내년도에 어떻게 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의사다. 본인 의사를 존중해 내년 업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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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박주영을 볼 수 있을까. 본다면 어디에서 자주 볼까. 그라운드에서일까, 벤치에서일까. 엄청난 슈퍼스타가 은퇴식 없이 조용히 잊히는 걸 원하는 팬은 별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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