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 연대기] 2021년 서울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4편
시즌 종료 후, 서울은 하스왕을 달성한다.
12등을 찍으면서 부진했던 팀이, 7등으로 끝냈다.
( 어디는 12등에서 12등으로 끝나던데 ???? )
2022년 1월 1일 전까지의 타임라인을 정리하자면
안익수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된다.
여담으로, 이 수상 이후, 서울은 2023년 12월까지
'이달의 감독상' 을 받은 감독이 없다.
그럴만도 한게, 당시 안익수의 축구는 센세이셜 했다.
4-1-4-1 포메이션에서 빌드업 시 기성용 '라볼피아나' 로
내려오고 양쪽 풀백들의 중앙이동으로 3-2-4-1 형성.
펩 과르디올라의 전술과 상당히 유사했었다.
개축 내에서는 이런 퀄리티 높은 트렌디한 전술을
쓰는 감독이 적었고, 그게 통하는 리그도 아니였었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이 기본베이스를 다져주는 전술은
시즌이 끝나고 나서는 약간의 우려점으로 바꼈었고,
서울 팬들 80%는 희망이 컸었고, 나머지 20%는
기대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서
다음시즌을 조금 걱정하는 여론도 있었었다.
팔로세비치
시즌 내내 부진하였지만,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익버지의 전사 1호로 발전하였다.
11경기 6골 1도움으로 미친듯한 활약을 보여줬고,
재교체로 인해서 이별 하는거 아닌가 했던 선수가
의외로 프로의식이 장난없던 선수여서 열심히 하여,
드디어 팀의 필요한 선수로 발전 된 게 핵심이였다.
기성용
안익수와 이전의 설전으로 인해서 걱정했었지만,
그 걱정은 잠실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
쓸 때 없는 걱정은 결국 우리를 불안하게 할 뿐이다.
기성용과 안익수는 프로의식이 최고다.
그렇기 때문에 더 우리는 이 장면이 훈훈하고 행복했었다.
조영욱
안익수 부임 전까지만 해도 망한 유망주라는
인식으로 점점 바뀌고 있었지만, 성산의 조자룡은
위기에 강했고,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말처럼
서울의 위기에서 강하게 바껴서 팀을 구했다.
오죽하면, FC ○○○망 판독기에서 조영욱이 잘하면
팀이 상황이 안좋은거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영욱은 이 당시 위기에서 굉장히 강했었다.
어쩌면, 조영욱은 익수볼에서 한 번 더 성장한 것이다.
이한범 이태석 강상희 조영욱 강성진
안익수 감독이 2021년 시즌에 키운 유망주들이다.
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우리가 2022년 2023년 시즌을 U22 룰 걱정없이
보냈던 이유이기도 하다.
2021년 안익수는 육성 성적 모두 다 쟁취한 시즌이였다.
이후, 2년동안 우리에게 웃음도 실망도 분노도 줬지만,
2021년 시즌만큼은 나의 배 다른 아버지였다.
익수연대기 끝.
[기성용 사가] 북런트의 꼴통짓 편, 12월 20일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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