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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이지만 최용수 부진의 이유를 좀 알 것도 같다.

title: No.4 김남춘북뽕꿀잼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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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2305059 복사

나는 포백으로 승리를 거둔 오늘의 경기를 봤지만, 우리가 그 동안 부진했던 이유가 이른바 또리백으로 비롯된 전술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음. 

 또한 북런트를 옹호할 생각도 없지만, 역시 선수 지원의 문제 역시 아니라고 생각. 애시당초 욘스 부임이후 북런트는 모두가 만족할만한 지원을 해준 적이 없음. 

 이 부분은 최용수가 서울 부임이후 꾸준히 안고가야만했던, 즉 충분히 인지가능했던 부분이고, 이미 고질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겪은 이 갑작스러운 부진의 주된 원인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임. 

 물론 시의적절한 선수 영입이 있었다면, 욘스 사퇴라는 큰일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용이 했겠지만 말이야. 


우선 ○○○점은 주세종, 고요한, 알리바예프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기량 저하라고 봄. 물론 축구는 한 명이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에, 아무리 주축 선수들이라지만 몇 명의 기량 저하가 이 엄청난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기서 그 작은 문제(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를 확대 재생산 시킨 것이 선수에 대한 욘스의 믿음 아니었나 한다.

아이러니 하지. 한 때는 Fc를 기대이상으로 반등시킨 바로 그 요소가 우리를 나락에 빠트린 원인이라니 말이야.


 모두가 알다시피, 최용수와 주축 선수들간의 유대 관계는 굉장히-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끈끈한 관계를 자랑해. 그렇기에 욘스는 위기 상황에서 그러한 주축 선수들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으로 어려운 상황들을 수도 없이 극복해왔지.

  기억해보자. Fc는 12–13의 황금기 이후, 침체된 모기업의빈약한 지원 하에 굵직한 주축선수들을 떠나 보내고 14-15 시즌들을 상당히 암울하게 시작했었지. 슬로우 스타터라는 서울의 별칭이 굳어진게 내가 기억하기론 바로 이때였다. 하지만 지금과 달리 이때 우리가 꽤나 괜찮은 성적을 구사했던 이유 역시 바로 선수에 대한 감독의 믿음 아니었나 생각한다.

 지금과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팀을 이끄는 선참 선수들의 활약이 언터쳐블이었다는 거지. 새로운 레전드 차두리, K리그 철강왕 오스마르, 소년가장 윤일록, 잘 좀 하자 고요한 같은 선수들은 욘스의 믿음 아래 팀에 중심을 이루었어.

 또한 이 즈음에 영입했던 선수들 역시 모두 평타 이상의 활약을 해주었지. 심지어 15시즌 전반기에는 ○○○ 김현성마저 4골이나 넣어주면서 빈공한 득점력에 단비를 뿌려주었어. 머저리 박희성이 지금도 회자되는 성남전 시저스 킥으로 소중한 승점 3점을 선물한 것도 바로 이 전 시즌임.

 이 어려운 시절을 겪고 나서는 차례로 아드리아노,박주영,데얀,신진호의 기똥찬 영입으로 명가의 부활을 알릴 수 있었다.


 바로 올 시즌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다 이거야. 

올 시즌은 일단 부진을 겪는 와중에 팀에 주축이 되는 선수들은 이름값에 맞는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바로 위에서 언급된 철강왕 오스마르는 잦은 부상으로 자주 피치 위를 비웠고, 고요한이나 주세종은 부진하며 팀을 이끌지 못했어

 새로 영입한 김진야,한찬희,한승규 등은 소중한 활약을 해주었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너져가는 팀을 구해내는 것이 아니었고, 프런트는 늘 그랬듯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시의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고만 쳐서 팀의 위상을 깍아먹는 짓이나 하고 다녔지. 

 그리고 그 이후 무너지는 팀을 위한 최용수의 선택이, 선수들을 향한 확고한 그의 믿음이 바로 우리의 몰락을 가속화 시킨게 아닐까? 대구전 연패 이후, 욘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승리에 집착했어. 뭐, 정말 그게 당연했으니까. 

 그래서 아마 매경기 매경기, 우리가 출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연달아 선발로 내보냈을 것이고 바로 여기서 문제가 터졌지.


우리가 내보낼 수 있었던 그 최고의 선수들이 바로 팀을 이끄는 주장단이었는데, 중심을 잘 잡아주던 14-15시즌과는 달랐어.

나이든 박주영은 전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기엔 체력이역부족이었고, 고요한과 주세종은 부진의 늪에 빠져서 탈출하지를 못했어. 오스마르는 부상으로 뛰는 날보다 안 뛰는 날이 더 많았지. 그리고 당연하게 패배는 계속되었지. 그리고 이 유례없는 패배는 우리에게 여유를 뺏어갔어. 물론 중간의 인천전의 승리가 있었지만, 그걸로는 부족했지.  

우리가 겪었던 그 수많은 연패 중에 한 번의 승리라도 더 있었다면, 아니면 몇 번의 무승부라도 있었다면 욘스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주축들의 컨디션 조절과 체력 안배를 위해 더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을 거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못했기에, 욘스는 더 간절한 마음으로 단 하나의 승리라도 얻기 위해 자신이 믿고 있는 선수들을 선택했던 거야. 

 그들이 해결해 줄 거라는 강한 믿음으로, 어제 뛰었던 우리의 최선을, 그 다음 경기에도 계속해서 내보냈지. 그러나 그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그건 단순한 악순환의 반복에 지나지 않았어. 거대한 패배의식이 아로 새겨진 선수들은 욘스의 믿음에 답할 겨를이 없었고, 지속된 출전에 이은 체력저하까지 따라왔지... 결과는 다들 알고 있을꺼야.


나는 욘스의 전술이 더이상 국내 축구에 통하지 않을 정도로 구식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가 감독으로서 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지.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 변화무쌍한 전술이 아니라 극악의 압박감 속에서 숨을 고를 여유가 아니었을까? 어쩌면 서울에 대한 강한 애정과 책임감이 욘스의 여유를 앗아간 것일지도...


 승리한 날이라 기쁘긴 하지만, 언제나 승리의 기쁨을 같이 느끼던 누군가의 부재 때문에 여러모로 뒤숭숭했던 어제였다. 


존나 길었는데 축알못의 개소리 끝까지 보느라 다들 고생했다. 두서도 없었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다 표현하지도 못한 똥글이지만, 이겨서 그런지 욘스가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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