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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 리뷰

허따청만세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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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2314273 복사



[FC서울 1기]


2011 황보관 감독의 감독대행으로 시작, 부진하던 팀을 맡아 리그 3위, 챔피언스리그 8강

2012 정식감독, 리그 우승, 리그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

2013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 4위

2014 리그 3위, 챔피언스리그 4강, FA컵 준우승

2015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우승

2016 리그 2위(도중 사퇴),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중 사퇴), K리그 역대 최소 경기 100승(최연소),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 선임(오스마르)


감독 데뷔하자마자 맞은 전성기

나쁘게 말하면 성공의 비하 이유가 되는, 좋게 말하면 성공의 비법이 될 수 있는 요인이 크게 두 가지 있음


1. 구단을 잘 알고 있던 내부자

선수 시절과 코치 시절을 모두 겪은 구단의 내부자로서의 강점이 있었음

구단의 시스템을 선수,코치로서 모두 경험해보았고,

잠깐 있었던 내부자가 아니고 귀네슈 감독 - 빙가다 감독이 심어놓은 철학을 공유할 수 있었음


2. 귀네슈 - 빙가다의 화려한 유산

귀네슈 감독 체제 하에서는 전술적으로 완성된 축구를 보여주었고(비록 우승컵은 없었지만),

빙가다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실리적인 운영을 통해 리그+리그컵 더블을 차지했음(+평관 3만 달성)


이에 2011년 시즌 멤버는 외국인만 해도 역대급 판타스틱 4(아디, 몬친, 몰리나, 제파로프) 였고,

김용대, 현영민, 박용호, 하대성, 고요한, 고명진, 최태욱 등이 있었음

물론 몰리나는 2010 우승 멤버는 아니었고 성남에서 영입 (성남에서 챔스 우승멤버)

(+ 감독 승격 시즌인 2012년부터는 김진규/김치우/최효진/이종민 복귀, 정조국/김주영 영입)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을 성공을 깎아내릴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지 못한 것은

같은 멤버로 운영한 전임 감독 황보관은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고,

비슷하게 포항에서 황선홍 감독의 유산을 물려받은 최진철 감독도 하위스플릿 진출로 사퇴하게 됨

내부자를 승격시켜서 성공시킨 것도, 그나마 징구의 안드레 감독 외에는 최근 사례가 없는 편



[FC서울 2기]

2018 승강 플레이오프 1부리그 잔류(시즌 도중 부임)

2019 리그 3위

2020 시즌 도중 사임


2018 시즌 도중 부임하여 1부리그 잔류에 성공, 2019 리그 3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하게 되었으나,

최용수 감독의 FC서울 2기는 실패에 가까움

2018 시즌에는 승점 1점만 더 얻으면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는 상황에서 패배하여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뤘고,

2019 시즌은 전/후반기가 다른 팀.

2019 전반기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2019 후반기는 극도의 부진,

결국 2019 후반기의 부진이 2020 시즌에도 계속 이어져 리그 연패 기록 및 최저 승점을 기록하며 사임하게 됨



[실패 원인]

최용수 감독의 서울 2기 실패 원인은 사실 1기 성공하던 시절에도 종종 거론되었음


1. 전술

전술의 세밀함이 부족하고 전술 대처 유연성이 떨어지지만, 전술에 대한 고집이 셈


공격수 출신이지만 수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수비숫자를 많이 두지만

그 외에는 세부전술이 없다보니 다소 지루한 축구를 하게 되고,

전술적인 대처 능력이 부족해서 경기중 전술변화를 통해 반전을 꾀하기 어려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술에 대한 고집은 세기 때문에 상대팀에 파훼당하기 쉬움

(특정 포메이션 고집, 특정 선수 유형 고집)


사실 1기에서의 성공이 선수빨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말임

1기에서는 안정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하대성, 몰리나, 몬친이라는 조율, 도움, 득점 담당이 있었음

특히, 몬친처럼 뚝배기도 좋고 등딱도 되면서 슈팅능력이 좋은 선수를 필수적으로 요구

1기의 백업 공격수가 박희성, 김현성 등 A급 공격수가 아니었지만,

모두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전술적 변화를 주지 않고도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했음

(실제 몬친이 나간 직후 2014시즌 최다득점자가 윤일록 10골로 매우 저조함)


==

장쑤에서도 2016 시즌 중 부임했을 때는 선수단 기강 통제만으로도 걸출한 성과를 이뤄냈지만(리그,컵 준우승)

2017 시즌은 프리시즌을 함께했음에도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자 성적 부진으로 경질

==


하지만 2기에서는 그러한 유형의 공격수가 페시치밖에 없었음

2기 부임 시에 유일하게 성적이 좋았던 2019 전반기는 페시치가 주포로 활용되던 시기.

페시치가 부상으로 제외되자 후반기 극심한 부진 시작됨


헤더가 뛰어난 원톱공격수가 없음에도 크로스만 올리는 공격 패턴을 보여주는 것은

뒷공간 창출이나 원투패스 등 세밀한 패스웍을 통한 침투 등의 세부전술 훈련이 제대로 안되었다는 방증.

게다가 측면이 계속 탈탈 털리고 있음에도 백쓰리만 사용하는 전술 고집이 한몫함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단점은

세부전술지도력이 부족하다 보니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는 FC서울로 이적해서 기량이 만개한 선수를 본 적이 없음

보통 기존에 잘하던 선수를 영입해서 똑같이 잘하는 식임(김주영,윤일록,차두리,오스마르 등)

그나마 최근에 박동진 선수의 포지션 변경이 성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공격수 포지션 변경 치고는 득점이 빈곤하기에..


2. 선수기용

전술에 대한 고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베스트 11 고집이 세며, 로테이션 기용에 약함.

(85년생 주멘이 체력안배 없이 매경기 풀타임 혹사)


게다가 상대팀을 고려하여 포메이션, 선수 기용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포메이션은 정해져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레벨에 맞는 선수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컨디션인가'에 따라 기용멤버가 바뀌는 경향임

수비를 중시하면서도, 상대팀이 침투패스에 특화된 팀인가, 크로스 공격에 특화된 팀인가 등에 따라서 선발기용을 바꾸지는 않는 편.


또한 수비나 골키퍼 포지션의 경우에는 실책성 플레이를 한 다음 경기에는 선발멤버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있음



3. 구단내 잡음

장점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는 것이 오히려 팀에 잡음을 일으키기도 하는 듯.

아디와의 불화설, 페시치와의 불화설 등 언론이나 팬들에게 공개된 내용도 있지만,

실책성 플레이를 했을 때 질책성 교체/선발명단 변화 등은 정신적으로 당근이 더 잘 듣는 선수들한테는 큰 악영향을 줄 듯.

(물론 장쑤 시절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존경받는 등 잘 먹힐 때도 많음)


그런데 사실 이것보다는 최근의 언론 인터뷰를 보면, 선수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들을 많이 함

공격수가 없다 → 그럼 지금 있는 공격수들은? → 공격수들 사기 저하 → 득점 빈곤

이적시장이 끝나가는데 영입이 없다 → 알리바예프,김진야,한승규,한찬희 + 괜찮다고 해서 영입한 아드리아노 + 사줬는데 안쓴 페시치 + 최근의 기성용 → 프런트와 갈등


물론 다 결과론이고, 최용수 2기가 잘되었으면 이러한 발언들도 더 좋은 쪽으로 먹혔을 수 있지만,

어쨌든 실패했기에, 따져보면 실패로 가는 내리막길을 만들어준 발언들이었다고 생각함




[총평]

사실 여기가 하고 싶은 말


욘스까인 것처럼 단점들만 즐비하게 써놨지만, 알다시피 욘스는 서울 구단 자체의 레전드

선수, 플레잉코치, 코치, 감독대행, 감독승격, 감독복귀 등 fc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커리어는 다 쌓은 범접불가한 레전드.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최용수 감독 덕분에 근10년동안 많이 웃을 수 있었음.

특히 욘스 아니었으면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아볼 수 있었을까?


하지만 전술적으로는 분명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후에 전술과는 상관 없는 단장 같은 역할로 복귀하시거나

쉬시면서 전술 공부를 충분히 많이 하신 후에 부족한 역량을 쌓고나서 다시 감독으로 오셨으면 좋겠음

2018처럼 어려울 때 부담감을 갖고 오시는게 아니라, 2010 빙가다 감독 부임 때처럼 전임감독 계약만료 등으로 말임


그 때에는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팬들한테 재밌는 축구도 보여주시고, 본인도 행복축구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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