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댓글을 썼더니 '낭만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 게 나와서 걍 독립시킵니다
우승하려고(X) ACL권, 파이널 A라도 가보려고(O)
우리 그렇게 넉넉한 팀 아님. 우리 생각보다 더 힘들어 그러니까 4년 동안 하스갔겠지. 근데 그 성적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돼
우승하면 레전드 버려도 되냐?(X) 우승권이면 지켜주겠지(O)
이동국은 전북에서 말년만 보냈어도 은퇴식에 영구결번까지 됐고, 박주영은 데뷔 때부터 서울 팬덤 혼자 공사하다시피 했는데 울산에서 플레잉코치 하고 있어. 그럼 낭만은 뭘 해야 지키는 걸까? 성적이 나와야 지키는거야. 강등제도도 있는 리그에서 성적이 나빠지는데 성적 밖의 것을 고려하는 건 너무 위험부담이 크거든
한달짜리 새감독(X) 팀의 향후 10년을 쥔 감독(O)
박진섭 때도 그랬지만 평가가 좋다고 다른 팀 현임 감독을 빼오기는 첫째로 어렵고 둘째로 뒷말이 나와. 그런데도 그 선택을 감행했다는 건 프런트도 '성적이 안 나오면 다 문제가 된다'는 걸, 그리고 결국 '팬들도 위에서 노는 구단을 보고 싶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일 거야. 그럼 그 감독더러 한달짜리라고 할 수 있을까? 전권까진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프런트가 하고픈 거 포기하고 감독 손에 쥐어줘야 올 감독을 영입했다는 건 그렇게 해서 나오는 지금과 같은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선택이겠지
근본없는 구단(X) 근본을 만들어야 하는 구단(O)
40년짜리 원년팀이고 레전드를 몇 명씩 가진 구단에 왜 근본이 없어. 근데 지금의 근본만큼이나 앞으로의 그것을 만들어가는 움직임도 중요하잖아? 이동국 얘기를 한 것처럼 성적이 안 나오는 프로팀한테 근본은 사치야. 없으면 흔한 시도민구단들처럼 근근이 먹고사는 거고 있으면 매년 보내야 해 말아야 해 골치썩거나 최악의 경우엔 망해가는 팀에서 레전드도 똑같이 산패돼서 염두광같은 꼬라지 보는거라고. 성적이 나오면 스쿼드 한두명은 구단 재량으로 비워둘 수 있지만 강등제가 있는데 하스팀이 그걸 어떻게 해. 우리는 수십 년 뒤에도 근본이 있는 팀을 보고 싶고, 그러려면 결국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4년 동안 하스간 몸으로 당장 올라가기가 버거우니까 문자 그대로 뼈를 깎는 거야
조절을 해라(X) 강등제 있는 리그에서 성적 조절도 못하는 주제에 레전드 은퇴시기를 어떻게 조절하냐(O)
위에 쓴 얘기라 패스긴 한데, 우리가 지금같이 하위권으로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고집만 했다간 애초에 내년이라고 못 달라져. 프런트도 그걸 아니까 돈이고 타팀과의 관계고 전부 다 무리해가며 다른 팀 감독을 영입한 거겠지
A급 보강이 될지 말지는 1월까지 가야 결정될거고, 지금 레전드를 지키고 못 지키고가 4년 동안, 18년 포함하면 5년 동안 바닥에 처박힌 팀에 1순위로 중요한진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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