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은 아쉽지만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해
나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 고요한이고
2011년부터 좋아했으니까 12년이 넘었네
11시즌 경남전 헤딩 멀티골
12시즌 신발끈 묶는데 매북감독 씹새가 고요한 밀친거
13시즌 강원전 2:0으로 질때 교체투입돼서 2골 1도움 역전
14~15시즌 고요암 시절..
16시즌 우라와전 왼발 중거리
17시즌 국대 콜롬비아전 하메스 지워버리던 날
18시즌 노란머리 초사이어인
19시즌 지금은 2부로 간 그 팀 상대 박주영 PK 첫 실축경기,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 프리킥 패턴으로 침투해서 PK유도, 박주영 버저비터 동점골 만든 경기
20시즌 그동안 갈린 여파로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 많이 못나오던 시기
21시즌 하반기 즈음 복귀해서 하스왕 만들던 중 광주원정 4:3 역전경기
22시즌 초반 2경기 연속 도움 후 안타까운 부상
23시즌은 사실 좋은 추억보단 그냥 다시 뛰어서 좋았던 기억
하지만 낭만보다 성적이 더 중요한 축구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실력과 헌신, 원클럽맨이라는 가치를 놓고 본다면
냉정하게 23시즌 보여준 고요한의 모습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실력이라고 보긴 어려웠고,
한국나이로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선수가 기량이 떨어지면 떨어졌지, 발전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함.
그리하여 현재 선수로서의 고요한은 팀에 크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고
팀을 상징하는 레전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와 같은 축구 외적인 가치만 남아있는 상황이지
마음같아선 예전 폼의 절반이라도 보여주면서 스쿼드 플레이어로 필요할 때 경기 나와주면서 보탬되는 그런 그림을 기대했지만
사실 그게 힘든건 모두가 알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결국 고요한이라는 선수를 상징성을 위해 데리고 갈 것인가
또는 현실적인 결정을 할 것인가의 상황쪽에서
감독 또는 코칭스탭의 선택은 후자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외국인 쿼터와 높은 연봉이라는 상황이 있어 100% 대입이 되진 않지만
선수로서 훨씬 좋은 폼을 보여준 오스마르도 굿바이 한 상황에서, 같이 갈 명분이 없다고 생각함.
오스마르 고요한 둘 다 데리고 가면 되지 않냐? 라는건 리빌딩이라는걸 사실상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2년 전 이맘 즈음 박주영의 경우도 선수로서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감독 구상에 없으니 굿바이 했듯이, 플랜에 없는 선수를 억지로 데려갈 순 없는 노릇
플레잉코치라도 데리고 가면 안되냐는 의견도 많지만
코치가 무슨 회사 인턴도 아니고, 엄연히 감독의 구상속에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힘실어준다고 사단 다 데리고 온 상황에서 억지로 없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아닌 것 같음.
근 6년 중 5년이 하스, 4년 연속 하스, 4년간 강등걱정을 했던 팀 입장에선
낭만찾는건 너무 사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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