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검 OR 검빨
단어는 부를 때 어감이 중요한데, 빨검보다는 검빨이 더 입에 잘 붙거든요.
그래서 과거부터 미디어에서는 '검빨'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어요.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검빨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해태가 워낙 독보적인 팀이었어서
'검빨'이라는 단어가 상징성을 갖게 됐구요.
그래서 그 뒤로 검은색과 빨간색의 컬러가 들어가는 유니폼을 입은 팀은
한국에서는 보통 '검빨'이라는 키워드를 붙여서 얘기했거든요.
빨검이 맞다, 검빨이 맞다. 이건 단정지을 수 없지만, 어감상 검빨이라고 쓰는게
옛날부터 더 익숙한 표현이었다. 정도로 이해하며 좋을 것 같네요.
어감 얘기하니까, 응원가로 예를 들면
나의 사랑 로쏘네리 바모~ 에서 로쏘네리는 이탈리아어로
붉은색+검정색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네리로쏘~라고 하면 어색하니
원래 많이 쓰는 로쏘네리를 쓴 거고
검붉은 광전사를 붉검은 광전사~로 바꾸면 이상하잖아요? 보통 쓰는 표현도 아니고
그래서 검붉은 광전사라고 쓰는 게 더 자연스러운거겠죵?
검빨이든, 빨검이든 사실 쓰는 사람 마음이다~
전통적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색을 고르라고 하면 레드&블랙이이지만
두 색상 중에 하나를 먼저 꼽으라면 레드컬러가 더 맞다고 보거든요.
근데 유니폼들을 보면 2016년을 기점으로 검정색 컬러가 더 많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시각적으로도 검빨이 더 맞아가는 표현같긴 하네요. 지금은 검정이 더 강조되는 편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사람들이 검빨이라는 단어로 굳어져가니 앞으로도 그렇게 되겠죠?
옛날에는 하트는 보통 빨검, 검빨 둘 다 썼었는데 요세는 하트도 검빨로 굳어지는 거 같고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굳어져가는 모습들 보면 재밌습니당.
암튼, 검빨이든 빨검이든 별 문제는 없다고 봅니당.
저는 개인적으로 빨강 컬러가 더 강조되던 시절 유니폼을 선호하기는 해요 ㅎㅎㅎ
오랜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또 나중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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