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 직관 후기(feat. 중동 북붕이)
어제 요르단 관중들의 조리돌림과 놀림을 가급적 피해다니며 숙소 오자마자 뻗었다. 그리고 새벽 4시 반부터 눈이 멀뚱멀뚱 떠지네.. 대참사지만 해외 원정 토너먼트의 경험은 신기한 거 투성이였다.
주성이는 명제.. 이번에 정치 종교문구 우려로 응원깃발 이런거 엄청 통제하는데, 저 패브릭 응원도구도 통과하는데 3분 걸림...(보안요원끼리 회의가 벌어짐..)
이 요르단 부자는 티켓을 못 구해서 현장을 일찍 찾았다. 요르단 팬들에게 남는 티켓 없냐는 질문만 여러 번, 4강전이라 그런지 다들 표 구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현장에서 다시 만난 파비앙. 같은 비행기 타고 와서 그의 심정이 내 심정일까. 항상 한국축구를 사랑해줘서 고마운 사람.
굳이 한국 장외응원 가운데 들어와 깽판 놓는 요르단 방송사와 요르단 관중. 특히 저 왼쪽은 5분 내내 저러다 KBS 카메라는 피하더라.
경기장 입장 시 요르단 국기 혹은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준다. 태극기는 외국인 팬들에게 인기가 많아 조기에 동나는 상황이 매경기 발생했다고.
내 근처에 앉았던 이 친구는 왜 한국을 응원하는지는 못 물어봤는데 호주전 때 너무 감명받았다며, 내가 퇴장할 때는 손 잡고 힘내라고 해줬음.
그리고 하프타임 때 찾아가서 만난 카타르 북붕이. 작년(유니폼 보니 재작년으로 추정) 한국을 갔었을 때 fc서울 K리그 경기를 직관했다고. 뒤에 선수마킹은 없었는데 GS SHOP 등 패치를 다해서 놀라웠다. 근데 갑자기 먼저 이야기 한 그 멘트. "아! 린가드 영입 축하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세계가 린가드다........
경기 끝나고 위로 DM 보내준 카타르 북붕이. 이후 한국물품 마켓, 맛집. 현지 맛집 등 친절히 알려주더라. 요르단 놀림으로 힘든 숙소 복귀 때 나름 위안이었음.
그래서 이제 한국가냐고?
우리 카나니 보러 오늘도 경기보러 간다.
P.S. 그래서.. 유니폼공개는 아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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